野, 신·구세력 7·30 재보선 공천경쟁 예고

野, 신·구세력 7·30 재보선 공천경쟁 예고

입력 2014-06-09 00:00
수정 2014-06-09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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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물’ 등판·선거 성적표 따라 차기 당권·대권구도 출렁일듯

야권이 6·4 지방선거의 ‘연장전’으로 치러질 7·30 재보선을 앞두고 한치의 양보없는 당내 세력간 주도권 경쟁에 들어갔다.

이번 ‘공천 방정식’은 거물급 인사들과 정치신인 군단, 구 민주당 출신과 안철수 세력간 주도권 싸움이라는 복잡한 대립구도로 엉켜있어 재보선에 명운을 건 김한길 안철수 대표로선 지방선거에 이어 또 한번 시험대를 맞이했다고 볼 수 있다.

특히 재보선 공천의 향배 및 그 성적표가 차기 당권 경쟁과 대권 경쟁 구도 재편 등 향후 야권의 지형 변화를 좌우할 ‘태풍의 핵’으로 떠오르면서 야권내 ‘파워 게임’이 조기에 불붙은 흐름이다.

현재 손학규 정동영 상임고문, 천정배 전 법무장관, 김두관 전 경남지사 등 한동안 당 전면에서 비켜서 있던 ‘잠룡’들이 최대 격전지로 부상한 서울 동작을을 위시한 수도권 지역에 자천타천으로 이름을 올리며 서서히 몸풀기에 들어간 모양새다.

이번 재보선이 거물들의 복귀 무대가 되면서 차기 당권·대권 경쟁의 전초전 양상으로 흐를 가능성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여기에 맞서 김상곤 전 경기교육감, 금태섭 공동대변인을 비롯한 안 대표측 세력과 박광온 박용진 대변인 등 신주류측 ‘신인’들도 출전 가능성을 엿보고 있다.

야권의 텃밭인 광주 광산을, 전남 담양·함평·영광·장성에서는 안 대표측 내에서도 김효석 전 의원 등 중진 그룹과 신예그룹이 나뉘어있고, 여기에 민주당 출신 신인들도 뛰어들면서 공천티켓을 둘러싼 ‘바늘구멍’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김·안 대표로선 ‘거물 차출론’이냐 ‘신인 등용론’ 사이에서 교통정리에 애를 먹을 수밖에 없는 처지인 셈이다. 당 핵심인사는 9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새정치에 부합하는 개혁공천을 한다는 게 대원칙”이라면서도 “당선 가능성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는 만큼 신구세력간 일정한 조합이 이뤄지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벌써 일각에서 ‘거물 등판론’에 대한 견제구가 날아오는 등 신경전도 빚어졌다. 안 대표측 인사로 재보선 출마설이 제기돼온 이계안 전 의원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올드보이 컴백쇼’, ‘그 밥에 그나물’식으론 당에도 좋지 않다”고 주장했다.

초선의 김광진 의원도 SBS 라디오 ‘한수진의 전망대’에 출연, “정치거물들의 재보선 동원이 정치 발전에 맞는지 재고해봐야 한다”고 가세했다.

그러나 이정현 전 청와대 홍보수석의 동작을 출마가 현실화되고 곳곳에서 ‘빅매치’가 펼쳐질 경우 ‘거물 차출론’이 탄력을 받을 가능성도 적지 않아 보인다.

당내 중량감 있는 인사들의 ‘등판’이 현실화된다면 이들의 ‘생환’ 여부에 따라 당내 세력판도도 영향을 받게 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손 고문은 야권 통합 이후 김·안 신주류와 긴장관계를 형성해왔고, 정 고문과 천 전 장관은 상대적으로 우호적 모드이다.

이미 6·4 지방선거 과정에서 한차례 재편된 야권내 잠룡간 차기경쟁 구도도 또한번 변화를 겪을 가능성이 없지 않아 보인다.

박원순 서울시장이 ‘재선 효과’를 등에 업고 일부 여론조사에서 단숨에 대선주자 지지도 1위에 등극, 장외 파괴력을 과시하고 있고 친노(친노무현)의 안희정 충남지사도 재선 성공으로 차세대 주자로 부상한 가운데 차기구도가 다시 ‘춘추 전국시대’식의 다자구도로 접어들 수 있다는 것이다.

안 대표는 재보선 승패에 따라 갈림길에 선 형국이고, 문재인 의원의 입지도 재보선 결과와 안 대표의 위상 변화 여하에 따라 갈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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