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선후 두번째 같은 자리… 朴 “지방행정 혁신”, 安 “자치분권” 강조
시·도지사 재선에 성공, 야권의 잠재적인 대권주자 반열에 올랐다는 평가를 함께 받고 있는 박원순 서울시장과 안희정 충남지사가 22일 한 자리에 앉았다.박원순 서울시장과 안희정 충남지사
박원순 서울시장(오른쪽)과 안희정 충남지사가 22일 국회에서 시·도지사 당선인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민생과 안전, 균형발전을 위한 새정치민주연합 지방정부 예산·정책협의회’에서 인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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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화 받는 박원순 서울시장
김한길 새정치민주연합 공동대표가 22일 국회에서 시·도지사 당선인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민생과 안전, 균형발전을 위한 새정치민주연합 지방정부 예산·정책협의회’에서 박원순 서울시장에게 운동화를 전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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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화 받는 안희정 충남지사
안철수 새정치민주연합 공동대표가 22일 국회에서 시·도지사 당선인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민생과 안전, 균형발전을 위한 새정치민주연합 지방정부 예산·정책협의회’에서 안희정 충남지사에게 운동화를 전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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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선거 이후 두 사람의 만남은 지난 12일 있었던 6·15선언 14주년 기념식에 이어 이번이 두번째다.
두 사람은 이날 인사말에서 각각 지방행정 혁신과 자치분권을 강조하고 나서 세월호 참사 이후 거론되는 국가개조의 방향을 놓고 경쟁하는 모습을 연출하기도 했다.
먼저 박 시장은 “시정을 맡아보니 정말 지방정부, 지방자치가 아직 가야 할 길이 멀다”면서 “저희가 조직, 재정권에 있어 중앙정부의 출장소다. 2할 자치란 말이 있고 그게 현실”이라고 지방자치의 현주소를 진단했다.
특히 “천만 시민이 사는 수도 서울의 국장 숫자 한 명을 제가 마음대로 늘릴 수 없다”면서 “이런 지방정부, 지방자치로는 대한민국의 경쟁력을 제대로 만들기 힘들다고 생각한다”며 지방행정의 혁신을 강조했다.
또 ‘조용한 선거’를 표방했던 선거과정을 되돌아보며 “새로운 선거, 새로운 정치라는 것은 멀리 있는 게 아니라 가까이에 시민 삶 속에 있다”며 “시민의 마음을 헤아리고 기존 관행을 떨치고 노력하는 것에서 혁신은 시작된다”고 덧붙였다.
안희정 충남지사는 “4·16 이후 우리 모두를 규정하는 것은 더좋은 대한민국을 만들자는 다짐”이라며 “정치와 정부 영역에서는 새로운 시대에 걸맞게 국가가 재개조되는 자치분권으로 가야한다”며 ‘자치분권’을 역설했다.
그러면서 “새정치연합이 실질적으로 이를 주도해 자치분권으로 가는 대한민국 개조를 위한 실질적 대책을 만들어달라”며 헌법 개정과 관련법 개정 등을 위한 시도에 나서줄 것을 당에 요구했다.
또 안 지사는 지방정부 구성의 다양성 보장, 600년된 국가공무원제 개혁, 중앙과 지방의 자기책임성 조정 등을 국가개조를 위한 구체적인 과제로 제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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