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하느님인들 공천 비판 못 피할 것”

안철수 “하느님인들 공천 비판 못 피할 것”

입력 2014-07-10 00:00
수정 2014-07-10 0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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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더십 부재 하느님까지 거론하나” 비판도

새정치민주연합의 7·30 재·보궐선거 공천이 파행을 거듭하고 있는 가운데 안철수 공동대표가 자신에게 비난이 쏟아지는 상황에 대해 답답함을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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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정치민주연합 안철수 공동대표가 9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공천 논란에 대해 발언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한길 공동대표, 안 공동대표, 박영선 원내대표. 정연호 기자 tpgod@seoul.co.kr
새정치민주연합 안철수 공동대표가 9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공천 논란에 대해 발언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한길 공동대표, 안 공동대표, 박영선 원내대표.
정연호 기자 tpgod@seoul.co.kr
안 대표는 9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금태섭 전 대변인이 우리의 가용 인재풀 중 높은 경쟁력을 갖고 있음에도 흔쾌히 (공천하자는) 한목소리를 내지 못하는 것을 보고 국민들이 납득할 수 있을까 싶다”라고 말했다. 이어 “저와 인연 있는 사람이 최적의 후보일 때는 ‘자기 사람 챙기기’라고 하고, 인연 있는 사람이 선정되지 않으면 ‘자기 사람도 못 챙긴다’고 한다”면서 “그런 잣대로 비판하면 하느님인들 비판받지 않을 방법이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금 전 대변인은 예전에 민주당이 영입하려던 인사”라면서 “그럼에도 저와 함께했다는 이유로 경쟁력이 있어도 배척당하면 앞으로 어디서 새로운 사람을 구하나”라고 되물었다.

그러나 이는 금 전 대변인이 ‘안 대표에게 실망해 이미 마음이 떠났다’는 시각을 불식시키기 위한 것이란 관측도 있다. 안철수 사람의 상징적인 인물인 금 전 대변인조차 안 대표와 사실상 결별하면서 안 대표의 리더십과 정치력에도 의문부호가 켜졌기 때문이다.

본인의 리더십 부재를 ‘하느님’까지 거론하며 외부 탓으로 돌렸다는 비판도 나왔다. 새정치연합 관계자는 “지난 지방선거 때 윤장현 광주시장을 밤늦게 기습 공천했던 탓에 당내 불만을 더 키웠던 것 아니냐”면서 “이번 공천도 자기 사람 챙기기가 문제가 아니라 공천 원칙이 명확하지 않은 게 더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2014-07-10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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