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 “軍폭행사망, 살인사건”…책상치며 軍질책

김무성 “軍폭행사망, 살인사건”…책상치며 軍질책

입력 2014-08-03 00:00
수정 2014-08-03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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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쉬쉬 덮으려 하느냐”…한민구 국방 강하게 질타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3일 육군 28사단에서 윤모 일병이 지난 4월 선임병들의 가혹행위와 집단폭행으로 사망한 사건에 대해 “분명 살인사건”이라고 규정하고, 군 당국을 강하게 질타했다.

김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개최한 긴급 최고위원 간담회에서 한민구 국방장관에게 “대한민국의 젊은 청년이 국방의 의무를 수행하러 군에 갔다가 천인공노할 이런 일을 당했다”면서 “어떻게 이런 일이 벌어질 수 있느냐. 장관은 자식도 없느냐”고 질책했다.

김 대표의 ‘살인사건’ 언급은 폭행·가혹행위에 가담한 병사 4명과 이를 묵인한 유모 하사 등 5명에 대해 군 검찰이 상해치사 혐의 등으로 구속기소한 것을 의식, 더 강한 처벌이 필요하다는 점을 지적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 대표는 책상을 내려치며 분노를 표시하기도 했다.

김 대표는 “왜 이것을 은폐하려고 하느냐. 왜 이것을 쉬쉬 덮으려고 그러느냐”면서 군의 은폐의혹까지 제기했다.

그는 “이런 엄청난 사건이 벌어졌는데 문책의 범위가 이것밖에 안 되느냐”면서 “내가 치가 떨려서 말이 제대로 안나온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간담회가 끝나고 기자들에게 “일제 때 고문만행을 연상케 하는 것”이라면서 “가래침을 핥게 하고 토한 것을 먹게 하고…”라며 거듭 비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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