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與 나서라”…이완구 “물꼬트도록 몸부림”임시국회 19일 종료…18일 본회의 개최여부 주목
여야가 세월호특별법으로 꽉 막힌 ‘세월호국회’의 해법을 찾지 못한 채 강대강 대치 국면을 이어가고 있다.
새누리당은 지난 7일 이뤄진 여야 원내대표 간 합의정신이 훼손돼서는 안된다는 강경한 입장을 유지한 가운데 새정치연합 설득을 위한 물밑접촉에 나서는 모양새이고, 새정치연합은 ‘거대 여당’이 답을 내놔야 한다며 새누리당의 결단을 압박하고 있다.
새누리당 핵심 관계자는 이날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특검 추천권이나 상설특검법에 따른 특검후보추천위에서 야당 추천 몫을 늘려달라는 새정치연합의 요구와 관련, “더 내놓을 게 없다”면서 불가 입장을 거듭 확인했다.
새정치연합의 지난 11일 재협상 결의 이후 새누리당 이완구, 새정치연합 박영선 원내대표 간 협상도 현재까지는 가동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새누리당 김재원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새정치연합 중진의원들을 만나 당의 입장을 설명하고 협조를 요청할 것으로 전해졌다.
새정치연합 김영록 원내수석부대표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이것(세월호법)은 국가과제로 해결해야 하는 것”이라면서 “집권여당이 나서서 책임 있게 해결해 달라는 것이 국민의 여론”이라면서 새누리당의 성의있는 태도변화를 촉구했다.
세월호법을 둘러싼 정국파행에 대한 여론의 시선이 따가운 만큼 여야가 조만간 공식 협상 테이블에 마주앉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새누리당 이완구 원내대표는 이날 기자들에게 “제가 원내대표이므로 이 문제의 물꼬를 틀 수 있도록 몸부림쳐야지 어떻게 하겠느냐”고 밝혀 조만간 야당과의 접촉에 나설 뜻임을 시사했다.
여야가 당초 합의한 세월호법의 전날 본회의 처리가 일단 무산됐지만 7월 임시국회 회기가 19일 끝나는 만큼 내주초인 18일 본회의 개최를 염두에 둔 협상이 이뤄지지 않겠느냐는 전망이 나온다. 이 경우 주말께 집중적인 협상이 예상된다.
세월호법에 따른 국회 파행으로 당장 국정감사 첫 분리실시를 위한 ‘국정감사 및 조사에 관한 법률’ 개정안, 단원고 3학년생들에게 정원외 특례입학을 허용한 ‘세월호 침몰사고 피해학생의 대학입학지원 특별법’ 등도 위기에 처해있다.
여야는 당초 2013년 회계연도 결산안 처리를 위해 7월 임시국회 종료일(19일)과 9월 정기국회 사이의 ‘공백기’에 8월 임시국회를 여는 소집요구서를 이날 공동으로 낼 예정이었다.
그러나 세월호법 파행과 최근 비리혐의로 검찰 수사대상에 오른 여야 의원 보호를 위한 ‘방탄국회’에 대한 경계가 커지면서 불투명해졌다.
새누리당 김재원 원내수석부대표는 “방탄국회는 열지 않을 것”이라고 거듭 밝혔고, 새정치연합 김영록 원내수석부대변인도 “세월호특별법 처리나 현안이 있어서 임시회를 열수는 있지만 방탄국회를 목적으로 여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