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째 단식 문재인 “대통령 나서야 문제 풀수 있어”

6일째 단식 문재인 “대통령 나서야 문제 풀수 있어”

입력 2014-08-24 00:00
수정 2014-08-24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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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대통령이 단식 만류하고 유족 얘기 들어야”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며 광화문 광장에서 엿새째 단식 농성 중인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의원은 24일 세월호 특별법 문제를 해결하려면 박근혜 대통령의 결단이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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굳은 표정의 문재인 의원
굳은 표정의 문재인 의원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의원이 24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세월호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는 단식 농성을 6일째 이어가고 있다.
연합뉴스
문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박 대통령이 나서야 이 문제를 풀 수 있다”며 “국회의 무능을 방패 삼아 대통령의 의무와 약속을 회피해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문 의원은 “박 대통령 스스로 ‘유족의 의견을 수렴해 여한이 없도록 하겠다’, ‘특별법을 만들고 특검도 해야 한다’고 약속하기도 했다”며 “유족들이 동의할 수 있는 특별법을 여야가 만들도록 독려해달라”고 촉구했다.

세월호 사고 희생자인 고 김유민 양의 아버지 김영오 씨의 단식 중단을 요구하기도 한 문 의원은 “더 큰 불행이 일어나면 큰일”이라며 “대통령이 나서서 김 씨의 단식을 만류하고 유족들의 이야기를 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근 농성장을 방문한 측근들에게 문 의원은 “단식은 처음이고 단식이라는 방식에 반대했지만 사람을 살리려면 이렇게라도 해야 한다”며 “사람이 먼저고 생명이 우선이다”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 의원은 2003년 청와대 민정수석 당시 천성산 고속철도 공사 중단을 요구하며 부산시청 앞에서 단식 중이던 지율스님을 찾아가 단식을 중단해달라고 요청한 바 있다.

단식 중인 문 의원을 격려하려는 의원들의 발길은 이날도 이어졌다.

유승희·김현·배재정·은수미 의원 등 당내 일부 여성 의원은 박근혜 대통령에게 김영오 씨와의 만남을 촉구하는 내용의 기자회견을 하고자 광화문 광장에 들러 문 의원과 이야기를 나눴다.

유승희 의원은 회견 후 광화문 광장에서 일일 단식을 했고 회견에 참석하지는 않았지만 이미경 의원도 유 의원과 함께 일일 단식에 동참했다.

유 의원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우리와 뜻을 같이하는 당내 여성 의원과 지방의원들이 릴레이 형식의 일일 단식을 이어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청와대 앞 분수대와 광화문 광장에서 의원단이 3일째 단식 중인 통합진보당은 이날 당원 5천여 명이 동조 단식을 시작한다고 밝혔고, 정의당 의원단도 청와대 앞 분수대에서 5일째 단식 농성을 이어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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