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대철 “끝까지 노력하다 안되면 신당창당도 괜찮아”

정대철 “끝까지 노력하다 안되면 신당창당도 괜찮아”

입력 2014-10-14 00:00
수정 2014-10-14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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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정치민주연합 정대철 상임고문은 14일 운동권 출신의 강경파가 당을 좌지우지하는 상황을 ‘폐해’로 꼽으며 “당을 끝까지 고치려고 노력하다가 안 되면, 신당 창당의 모습을 띤 개혁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원내외 강경온건파 인사들로 이뤄진 ‘구당구국’(救黨救國) 모임을 주도하고 있는 정 고문은 이날 YTN 라디오 ‘신율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 “여의치 않으면 분당도 가능한가”라는 질문에 “분당을 위한 분당이 돼선 안 된다”면서도 이같이 답변했다.

그는 “마이너스적으로 신당을 만들면 둘로 갈라지고 좋지 않다”면서도 “신당적 모습으로 다시 태어나고 다시 규합해야 한다. 새로운 신당의 모습으로 태어나는 것도 괜찮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정 고문은 “운동권 경력이 있는 사람들이 도덕적 우월성에 파묻혀 강경론으로 나오고 ‘우리만 잘난 사람’이라고 표현하는 것으로 보인다는 것, 제대로 안정된 리더가 나오지 않고 있다는 것이 우리 당의 폐해”라며 “중도, 중도우파까지 끌어들일 수 있도록 이념적 스펙트럼이 넓어지지 않고는 영원히 야당(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운동권적 강경파가 당을 좌지우지하며 끌고가는게 문제”라며 “한명숙 이해찬 당 대표 시절 영입한 사람 대부분 운동권적 시각을 가진 사람들로, 균형이 맞아야 하는데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있다”고 답했다.

정 고문은 “운동권적 시각을 가진 강경파가 계속 주류로 남아 있다면 총·대선에서 승리하기 어렵다고 보느냐”는 질문에도 “그렇다”며 “지금 이 모습을 갖고는 쉽게 정권을 창출하거나 국민적 신뢰를 회복하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정계은퇴한 손학규 전 상임고문의 ‘역할론’과 관련, “개인적으로 전화도 한두번씩 하고 그러는데 ‘아이고 정 선배, 너무 끌어들이지 마세요’라고 하더라”면서도 “그러나 앞으로 정당을 잘 만들어가면서 필요에 의해 징발할 수도 있다고 생각은 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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