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이완구·野 우윤근 ‘찰떡 공조’

與 이완구·野 우윤근 ‘찰떡 공조’

입력 2014-11-03 00:00
수정 2014-11-03 0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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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3법 기한 내 처리 성과… “예산 등이 진짜 시험대” 관측도

지난달 31일 ‘세월호 3법’을 기한 내에 처리한 여야 원내대표 ‘새누리당 이완구-새정치민주연합 우윤근’ 조합을 놓고 긍정적인 평가가 나온다. 두 사람이 ‘세월호 3법’이라는 큰 산을 부드럽게 넘어가면서 리더십에 대한 재평가가 이뤄지고 있는 것이다. 새정치연합 원내지도부의 한 관계자는 “두 사람 모두 ‘3선’ 국회의원으로서 밀고 당겨야 할 타이밍을 잘 파악해 ‘정치적 판단’을 내렸다”면서 “셀 수 없이 소통을 한 것도 유효했다”고 밝혔다.

우 원내대표 취임 뒤 ‘첫 만남’ 자리에서부터 훈훈한 기류는 읽혔다. 우 원내대표가 “이 원내대표가 국정을 잘 이끌어 가는 분이기 때문에 협력해 주시리라 믿는다”고 덕담을 건네자 이 원내대표는 “언제든 말씀을 주시면 정말 무겁게 받아들일 수 있는 마음이 돼 있다”고 화답했다. 지난달 21일 열린 첫 주례회동에서는 교섭단체 대표연설 등 국회 일정 합의를 이끌어냈다. 이 과정에서 두 사람은 비공개 만남과 전화 통화를 수시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우 원내대표에 대한 회의적인 시각이 많이 사라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박영선 전 원내대표의 탈당 파동 이후 지난달 원내 지휘봉을 잡았을 때만 해도 “유약한 사람이 이런 당을 제대로 끌고 가겠느냐”, “선명성이 없다”는 등의 볼멘소리가 나왔다. 하지만 일단 내부 잡음 없이 정부조직법 등 세월호 3법을 기한 내에 타결한 것은 최대 성과로 꼽힌다.

그러나 남겨진 난관이 많다. 두 사람이 세월호법이란 관문은 넘겼지만 예산과 법안전쟁이 진짜 시험대가 될 것이란 관측이 많다. 새정치연합의 한 관계자는 “새누리당이 공무원연금 문제, 예산 심사 등은 사실상 청와대와 발을 맞추고 있기 때문에 두 사람의 허니문이 언제까지 지속될지는 의문”이라고 말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2014-11-03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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