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자신의 후원회장 만나 “대통령 출마는…”

반기문, 자신의 후원회장 만나 “대통령 출마는…”

입력 2014-11-26 00:00
수정 2014-11-26 0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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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길 前유엔대표부 대사 “차기 大權 관심 없어…국내 정치 생리와 안 어울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외교관 선배로 자신의 후원회장을 지낸 박수길(81) 전 유엔대표부 대사에게 차기 대통령 출마에 전혀 관심이 없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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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권이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영입론으로 뜨겁게 달궈지고 있다. 사진은 지난달 13일 요르단강 서안지구 라말라를 방문해 라미 함둘라 팔레스타인 통합정부 총리와 회담을 마친 뒤 기자회견을 하는 반 총장. 라말라 연합뉴스
정치권이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영입론으로 뜨겁게 달궈지고 있다. 사진은 지난달 13일 요르단강 서안지구 라말라를 방문해 라미 함둘라 팔레스타인 통합정부 총리와 회담을 마친 뒤 기자회견을 하는 반 총장.
라말라 연합뉴스


박 전 대사는 최근 펴낸 회고록 ‘그동안 우리가 몰랐던 대한민국 외교 이야기’에서 “대통령이 되려면 권력 의지가 있어야 하는데 반 총장은 그런 것과 거리가 먼 사람”이라면서 “자기 입으로 직접 나에게 대통령직에는 전혀 관심이 없다고 잘라 말한 적이 있다”고 말했다고 26일 조선일보가 보도했다.

박 전 대사는 유엔대표부 공사 시절 당시 1등서기관이었던 반 총장과 함께 근무했고, 2005년 강영훈 전 국무총리, 서영훈 전 적십자 총재와 함께 ‘반기문 유엔사무총장 출마 후원회’ 회장을 맡았다.

박 전 대사는 “국내 정치의 생리가 그의 성격과 어울리지 않는다”며 “국내 정치계에서 소모되기보다는 세계평화와 번영이라는 더 높은 가치에 헌신했으면 하는 게 내 바람”이라고 회고록에서 썼다.

박 전 대사는 1996~1997년 한국이 처음으로 유엔안보리 비상임이사국으로 활동할 당시 유엔 대사로 재직하며, 안보리 의장을 맡았다. 현재 비정부기구인 유엔협회 세계연맹 회장을 맡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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