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세일 딜레마’에 빠진 김무성

‘박세일 딜레마’에 빠진 김무성

입력 2015-01-05 00:08
수정 2015-01-05 0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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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연구원장 임명 친박계 반대, 물리면 굴복 모양새…교통정리설도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여의도연구원장 인선을 놓고 ‘진퇴양난’에 처했다.

친박(친박근혜)계에 ‘배신자’로 낙인찍힌 박세일 한반도선진화재단 명예이사장을 원장으로 앉히자니 친박계의 반발이 예상되고, 물리자니 마치 친박계에 굴복한 모양새가 되기 때문이다.

박 이사장의 원장 임명안은 지난달 22일 친박계 좌장인 서청원 최고위원이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서 김 대표에게 강한 불만을 터트리면서 승인이 잠정 보류된 상태다. 친박계 한 핵심 인사는 “김 대표가 박 이사장을 여의도연구원장에 임명하겠다는 것은 박근혜 대통령의 염장을 지르려는 것”이라면서 “임명 강행 시 친박계가 가만있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런 가운데 4일 당 일각에서는 박 이사장을 원장으로 임명하기로 정리가 끝났다는 얘기도 흘러나오고 있다. 지난달 30일 김 대표가 기자단과의 송년 오찬에서 “국회의원 선거구 조직위원장 선정 방식을 ‘여론조사 100%’로 하겠다”고 깜짝 발표한 게 그 신호라는 관측이다.

친박계가 박 이사장의 원장 임명을 수용하는 대신 서 최고위원의 지원을 받고 있는 박종희 전 의원이 경기 수원갑 조직위원장에 선정되는 데 수월한 경선 방식을 따내며 이미 협상을 끝냈다는 것이다. 김 대표가 임명을 미루는 것은 친박계를 설득하는 시간을 가지며 고심을 거듭하는 모양새를 갖추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2015-01-05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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