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통합행보 가속…원로들 “돌출행동에 기강세워야”

文 통합행보 가속…원로들 “돌출행동에 기강세워야”

입력 2015-02-12 16:05
수정 2015-02-12 16:05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가 취임 직후부터 당 원로들을 만나고 호남 방문 계획을 짜는 등 통합 행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전당대회에서 불거진 계파·지역 갈등을 하루빨리 수습하고 단결된 모습을 보여 당의 지지율 상승 흐름을 이어가겠다는 전략이다.

문 대표는 이날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상임고문단 10여명과 오찬을 함께하면서 당의 운영방향에 대한 조언을 구했다.

문 대표는 “전대 기간에 국민들이 당에 요구한 것은 제발 단합 좀 하라는 것”이라며 “경선 과정에서 아름답지 못한 모습을 보여드려 걱정도 많으셨을 텐데, 손뼉도 서로 마주쳐야 하듯 화합에 힘쓰겠다”고 약속했다.

특히 이 자리에서 원로들은 일부 의원들이 자기 주장만 내세우거나 돌출행동을 해서는 안 된다면서 “당에 기강과 범절이 필요하다”고 지적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이승만·박정희 전 대통령 묘역 참배를 두고 정청래 최고위원이 강력히 반발한 데 이어 전병헌 최고위원까지 내부 비판에 가세, 문 대표의 지도력이 흔들린다는 우려를 의식한 지적으로 보인다.

일부 고문은 “당 지지율이 올라갈 수록 안에서부터 잘 해야 한다”며 “깊이 생각하고 신중히 행동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에 문 대표는 “중앙위원회의 권한을 강화했고, 윤리위원회를 윤리심판원으로 격상했다”며 “기강을 바로 잡겠다”고 약속한 것으로 전해졌다.

문 대표는 또 이날 상임고문들에게 계파를 초월하는 원탁회의를 구성하겠다고 제안했으며, 고문단도 이런 노력에 공감을 표했다.

다만 이날 상임고문단 회의에 김한길·안철수 상임고문은 참석하지 않았다.

일부에서는 통합 행보에 빛이 바래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왔지만, 김영록 수석대변인은 “두 상임고문과는 별도로 약속을 잡아 만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문 대표는 14일 광주에서 5·18 민주화 묘역을 참배하고 이낙연 전남도지사를 면담하는 등 ‘호남 끌어안기’ 행보도 계속할 예정이다.

애초 문 대표는 이날 강진까지 들러 백련사 인근에 칩거해 있는 손학규 상임고문과 오찬을 하려 했으나, 손 고문 측이 “이미 정치를 떠났다”며 사양해 계획이 무산됐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10월10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해야할까요?
오는 10월 개천절(3일)과 추석(6일), 한글날(9일)이 있는 기간에 10일(금요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시 열흘간의 황금연휴가 가능해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하지만 정부는 아직까지는 이를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선을 그었다. 다음 기사를 읽어보고 황금연휴에 대한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1. 10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해야한다.
2. 10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할 필요없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