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기 청와대 신임 비서실장이 2일 취임 인사차 국회를 방문해 여야 지도부를 잇따라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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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4개국 순방에 나선 박근혜(왼쪽) 대통령이 1일 서울공항에서 배웅 나온 이병기(오른쪽) 신임 청와대 비서실장 등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안주영 기자 jy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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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4개국 순방에 나선 박근혜(왼쪽) 대통령이 1일 서울공항에서 배웅 나온 이병기(오른쪽) 신임 청와대 비서실장 등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안주영 기자 jya@seoul.co.kr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이날 국회 당 대표실에서 이 실장을 만나 “흔히 장고 끝에 악수를 둔다는 말이 있는데 장고 끝에 홈런을 쳐서 마음이 푸근하다”고 환영의 뜻을 밝혔다.
김 대표는 또 “이 실장은 저와 유승민 원내대표와 오랜 인연이 있고 이회창 대통령 만들기 때부터 같은 식구로 일했고 박근혜 대통령 만들기 캠프에서는 초기 원조 멤버”라면서 “앞으로 긴밀한 소통을 통해 일을 잘 풀어나가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유 원내대표는 이 실장 인선 발표 당시 “국가정보원장에 임명된 지 얼마 안 된 분이 비서실장으로 간 부분은 조금 유감”이라는 언급을 의식한 듯, “국정원장을 너무 훌륭히 잘하셨는데 제가 한 말씀에 너무 섭섭하지 않으셨죠”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 실장은 “당에서 생각하는 것을 듣고 가고 그런 분위기를 (박 대통령에게) 전달해 드리고 싶다”면서 “더 낮은 자세로 당청 간 소통이 잘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 실장은 또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경제활성화 법안과 4대 구조 개혁 관련 법안들에 대한 조속한 처리도 요청했다.
이 실장은 이어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와 우윤근 원내대표를 연쇄적으로 만났다. 문 대표와의 회동에서는 다소 경직된 분위기가 연출될 것이라는 당초 예상과 달리 20여분 동안 대화가 부드럽게 이어졌다고 김영록 수석대변인이 전했다.
문 대표가 “잘하시리라 기대한다”고 인사말을 건네자 이 실장은 “사심 없이 마지막 자리라고 생각하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을 밝혔다. 문 대표는 또 “남북관계나 정세, 경제 등에서는 초당적인 협력을 위해 설명이 필요하고 야당 대표와도 공유할 필요가 있다”고 주문하자 이 실장은 “그렇게 하겠다”고 답변했다. 국가정보권 개혁 문제와 관련, 문 대표가 ‘국정원의 정치적 중립’에 초점을 맞추자 이 실장은 “(국정원장) 자리는 끝났지만 유념하겠다”고 말했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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