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종·새정치연합 커넥션의혹 제기 ‘종북공세’ 계속
새누리당은 11일 마크 리퍼트 주한 미국 대사에게 흉기를 휘두른 김기종 씨와 새정치민주연합의 연계 의혹을 에둘러 제기하며 공세를 폈다.새정치연합 의원들이 김 씨의 국회 출입을 허용해준 사례들과 지난 19대 총선 등에서 지금은 해산된 통합진보당과 선거 연대를 했던 사실 등을 거론하면서 이른바 ‘종북 숙주론’을 거듭 제기했다.
특히 새누리당은 새정치연합 문재인 대표가 이 같은 사례들에 대해 공식적으로 해명하고 유감을 표할 것을 요구하며 압박에 나섰다.
이군현 사무총장은 이날 최고위원중진연석회의에서 “김 씨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 하게 해주고 국회 내 토론회 장소를 마련해준 다수의 야당 국회의원과 김씨가 대표인 ‘우리마당’의 각종 간행물에 축사를 기고한 다수의 야권 인사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며 문 대표에 대해 세 가지 사항을 요구했다.
이 사무총장은 먼저 “문 대표는 당내에 김 씨와 관련된 인사가 있는지, 그의 활동을 심적·물적·정책적으로 조력한 행위가 있었는지 확인해 점검하고 종북주의자와 연계돼 비호하는듯 오해를 받지 않도록 국민 앞에 스스로 (진상을) 밝혀달라”고 요청했다.
또 “4월 임시회에서 북한인권법과 테러방지법이 조건 없이 통과하도록 전향적 결단을 바라고, 20대 총선에서 과거 종북주의 행적이 있거나 성향을 가진 인사의 총선 공천 배제도 심도 있게 검토하길 촉구한다”고 말했다.
이 사무총장은 “과거 노무현 정부에서 국가보안법 폐지를 주장하며 엄청난 혼란을 줬다. 폐지됐다면 지금은 김기종 같은 극단적 종북주의자의 세상이 됐을 수 있다”면서 “북한 추종을 이유로 해산된 구 통진당의 19대 국회 진출에 결정적 역할을 한 제1야당으로서 한 마디 사과나 반성도 없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새정치연합은 김기종 사건을 개인의 일탈로 치부하며 김기종과 거리두기로 일관할 게 아니라 극단적 종북세력과 절교선언을 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중진인 심재철 의원도 회의에서 “테러범 김기종은 얼마 전까지 이종걸 문병호 우상호 김경협 의원의 도움으로 국회를 드나들며 세미나를 열거나 기자회견을 했는데, 야당 의원들은 발뺌만 하고 누구도 사과하지 않고 있다”면서 “문 대표는 소속 의원의 잘못된 행동에 대해 사과를 시키고 당 대표로서 유감도 표명해야 한다”고 말했다.
심 의원은 또 “새정치연합은 2010년 지방선거와 2012년 총선·대선에서 해산된 통진당과 선거 연대를 통해 통진당의 국회 진출을 도왔고 그 때문에 종북 숙주란 비판을 받아왔다”면서 “문 대표의 우클릭 행보가 제대로 된 것이라면 종북 폭력과의 단절을 분명히 선언하고 기존의 잘못에 대해서도 사과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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