펠로시 “아베총리, 사과 희망…장소가 美의회일 필요없어”

펠로시 “아베총리, 사과 희망…장소가 美의회일 필요없어”

입력 2015-04-02 22:12
수정 2015-04-02 2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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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병세 “아베 의회연설서 과거 침략·위안부 문제 구체 언급해야”아베 총리 美의회 연설에 과거사 포함놓고 ‘온도차’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 민주당 원내대표는 2일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의 미국 상·하원 합동연설과 관련, “아베 총리가 어떤 형식으로든 사과하길 희망한다”면서도 “그것(사과 장소)이 (미국) 의회일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미국 하원 대표단 자격으로 방한한 펠로시 원내대표는 이날 서울 외교부 청사에서 윤병세 외교부 장관과 면담한 뒤 기자들과 만나 ‘아베 총리에게 연설 기회를 주는 것은 일본에 역사의 짐을 덜어주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그는 훌륭한 나라의 총리로 그에게 초청장이 갔다. 그것에 대해서는 사과하지 않는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미국 하원에서 2007년 일본군 위안부 결의안이 통과될 당시 하원의장이었던 펠로시 원내대표는 “우리는 위안부 문제에 대해 듣고 싶어하는 것을 분명히 해왔다”면서 “아베 총리가 그것을 연설에서 말할지 말지는 내가 말할 것이 아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결의안 통과 당시 민주당이 다수당이었고 공화당 출신 대통령이 결의안에 서명했다는 점을 거론하면서 “미국 의회는 의회 입장을 (대외적으로) 알게 했다”고 말했다.

그는 한일 관계에 대한 조언을 묻는 말에 “한국 정부에 어떤 조언을 하는 것은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우리나라의 경제 발전에 대해 평가한 뒤 “한미간 우정은 미국 국민으로부터 큰 가치를 부여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펠로시 원내대표는 윤 장관과의 면담시 모두발언을 통해 “이른바 위안부로 불린 많은 희생자의 자손들은 여전히 고통을 느끼고 있다”면서 미국 의회에서 위안부 결의안을 통과시킨 것에 대해 “자부심을 느낀다”고 밝혔다.

윤 장관은 비공개로 진행된 면담에서 “아베 총리가 미국 의회 연설에서 과거 침략뿐 아니라 식민지 지배 및 과거사 문제의 핵심인 위안부 문제에 대해서 과거 일본 정부가 공식적으로 인정한 입장과 표현을 구체적으로 언급함으로써 한국을 포함한 주변국가에 긍정적인 메시지를 보낼 수 있기를 기대한다”면서 미 의회측의 이해와 협조를 당부했다고 외교부가 전했다.

일본 총리로는 처음인 아베 총리의 29일 미국 상·하원 합동연설의 내용과 관련, 윤 장관이 ‘과거 침략’과 ‘식민 지배’, ‘위안부 문제’ 등을 구체적으로 나열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는 일본 정부가 식민지배와 침략을 사죄한 무라야마(村山) 담화는 물론 군 위안부 제도의 강제성을 인정한 고노(河野) 담화의 인식과도 상통하는 과거사 관련 표현이 연설에 포함돼야 함을 표명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윤 장관의 이런 요구는 펠로시 원내대표의 인식과는 거리가 있다는 지적이다. 펠로시 대표는 과거사 관련한 아베 총리의 사과가 있어야 한다는 점에는 동의했으나 미국 의회 연설에 그 내용을 넣을지는 아베 총리가 결정할 문제라는 인식을 보였다.

이에 따라 한미간 일본 과거사 문제에 대한 인식차가 없다는 우리 정부의 설명에도 불구, 아베 총리의 미국 의회 연설에 어떤 내용이 담겨야 하는지에 대해 한미간 온도차가 있는 것 아니냐는 말이 나온다.

펠로시 원내대표 외에 찰스 랭글(민주·뉴욕), 샌더 레빈(민주·미시간) 의원 등 민주·공화 양당 의원 10명 등으로 미국 하원 대표단은 동아시아 지역 순방차 전날 방한했으며 3일 오전 일본으로 출국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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