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영 “나의 승리는 무능야당에 회초리 드는 일”

정동영 “나의 승리는 무능야당에 회초리 드는 일”

입력 2015-04-03 15:59
수정 2015-04-03 17:09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관악을 선거전 착수 “DJ 괴롭힌 색깔론이 종북으로 부활”오신환 정태호에 뒤지는 여론조사에 “무응답자들이 열쇠”

4·29 서울 관악을 보궐선거에 출마를 선언한 국민모임의 정동영 전 의원은 3일 ‘박근혜정권 심판론’과 ‘야당 회초리론’을 들고 선거전에 본격 나섰다.

4·29재보궐선거 서울 관악을에 출마하는 국민모임 정동영 전 의원이 3일 서울 관악구 신림동 삼성동시장에서 출마 기자회견한 뒤 상인들을 만나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4·29재보궐선거 서울 관악을에 출마하는 국민모임 정동영 전 의원이 3일 서울 관악구 신림동 삼성동시장에서 출마 기자회견한 뒤 상인들을 만나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정 전 의원은 이날 서울 관악 삼성동 시장 내 공터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박근혜 정권에 대해 확실한 심판을 하려고 관악에 왔다”며 “관악 주민은 박근혜 정권에 전면전을 선포해주셔야 한다”고 말했다.

정 전 의원은 “이번 보궐선거에서 어떤 경우에도 새누리당이, 박근혜 정권이 다시 승리했다는 가능성을 보여주시지 않을 거라 생각한다”며 “민주주의 파괴를 되돌리려면 여러분들이 주권을 행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특히 이번 보궐 선거가 헌법재판소의 옛 통합진보당 해산 결정에 따라 치러지게 된 점을 상기시키며 “김대중 대통령을 괴롭힌 게 색깔론이었는데 색깔론이 ‘종북’으로 부활했다”고 비판했다.

이 같은 언급은 통진당 해산 결정을 내린 정부와 각을 세우는 한편, 관악 유권자의 상당수를 차지하는 호남 출향민의 ‘DJ 정서’를 의식한 것으로 해석된다.

정 전 의원은 “이제 종북몰이로 마녀 사냥하는 대한민국 종북론은 박물관으로 보내고 정치는 국민의 먹고사는 문제에 집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정 전 의원은 “국민모임, 정동영의 승리는 박근혜 정권에 대한 진정한 심판, 무능한 야당에 회초리를 드는 일”이라며 제1야당인 새정치연합에 대한 심판론도 제기했다.

정 전 의원은 회견 뒤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중앙일보 여론조사 결과 ‘야-야 대결’에서 새정치연합 정태호 후보에 다소 뒤처지는 것으로 나온 것으로 보도된 데 대해 “여론조사는 ‘아’하고 ‘어’가 많이 다르다”며 “10명 중 4명은 응답을 거부했는데 거기에 열쇠가 있지 않겠나”라며 큰 의미를 두지 않았다.

중앙일보의 관악을 유권자 여론조사 결과(3월31∼4월1일, 만 19세 이상 600명 대상, 유선 RDD방식,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4%포인트, 응답률 16%)에 따르면 정 전 의원에게 투표하겠다는 응답자는 13.3%에 머물렀다. 새누리당 오신환 후보(34.3%)와 새정치연합 정태호 후보(15.9%)에게 모두 뒤진 수치다.

한편 정 전 의원은 이날 MBC 라디오에 출연, ‘철새 정치인’ 비판에 대해 “정치인에게 가장 기본적인 게 노선이다. 노선을 왔다갔다하는 게 철새의 기준”이라며 “저는 서민과 약자 편에 서서 실천하는 노선을 갖고 날아가는 그런 정치를 한다”고 거듭 반박했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당신은 하루에 SNS와 OTT에 얼마나 시간을 소비하는가
우리 국민의 평균 수면 시간이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처음으로 줄었다. 잠을 이루지 못하는 사람의 비율도 크게 늘었다. 반면 유튜브와 넷플릭스 등의 이용자가 늘면서 미디어 이용 시간은 급증했다. 결국 SNS와 OTT를 때문에 평균수면시간도 줄었다는 분석이다. 당신은 하루에 SNS와 OTT에 얼마나 시간을 소비하는가?
1시간 미만
1시간~2시간
2시간 이상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