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준석 기자 pado@seoul.co.kr
이완구, 성완종 다이어리, 경향신문 세계일보 엠바고
숨진 성완종 경남기업 전 회장에게 금품 수수 의혹을 받고 있는 이완구 국무총리가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난감한 표정을 짓고 있다. 2015.4.14
도준석 기자 pado@seoul.co.kr
도준석 기자 pado@seoul.co.kr
이완구 광범위한 수사 될 것
이완구 국무총리는 15일 검찰의 ‘성완종 리스트’ 수사에 대해 “대단히 복잡한 수사가 될 것”이라면서 “광범위한 측면에서 수사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총리는 이날 국회 대정부질문에 출석해 이미경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총리직을 유지한 채 검찰조사를 받을 수는 없다며 총리직 사퇴를 요구하자 이 같이 밝혔다. 이 총리는 이어 “저는 이 사건이 앞으로 대단히 광범위하게 밝혀질 것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다만 검찰 수사가 광범위하고 복잡한 수사가 될 것이라는 근거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이를 두고 정치권에서는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이 여야를 넘나들며 광범위하게 정치인들에게 접촉하면서 금품을 제공했을 가능성을 내비친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이 총리는 또 “고인(성 전 회장)과 친하지 않았지만 대충 듣고는 있었다”면서 “그래서 예사롭지 않게 평소 생각했고 가끔 제가 동료 의원에게 ‘가능하면 (성 전 회장을) 조심하면 좋겠다’고 조언했다”고 말했다.
이 총리는 이어 “고인이 됐지만, 저도 (성 전 회장과) 여러 차례 만났고 통화했다. 다른 분들도 그랬다고 한다”며 “억울하게 당할 분이 아니다, 제 생각에는”이라고 덧붙였다.
이 총리는 ‘사퇴 의사를 박근혜 대통령에게 전달했느냐’는 이 의원의 질문에는 “말씀드리기 적절치 않은 것 같다”고 즉답을 피했다.
’박 대통령이 걱정돼서 물어보지 않았겠느냐’는 거듭된 질문에도 “대통령과의 대화 내용을 이 자리에서 밝히는 건 적절치 않은 것 같다”고만 답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