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10명 가운데 7명은 재보궐선거를 따로 하지 말고, 다음 지방선거나 국회의원 선거 때 함께 실시해야 한다는 주장에 찬성한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한국갤럽은 12∼14일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1천1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74%가 재보궐선거 별도 실시 폐지에 찬성한다고 답했다고 15일 밝혔다.

반대하는 응답자는 15%를 차지했으며, 나머지 10%는 의견을 유보했다.

지역별, 성별, 연령별로 나눠봐도 찬성한다는 의견이 우세했으며, 여야 지지층 간에도 의견이 크게 다르지 않았다.

한국갤럽은 “아직 구체적인 논의 단계는 아니지만, 유권자 다수가 재보선 제도 개선 필요성 등에 공감하는 것으로 봐도 무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새누리당 중진의원들은 재보궐 선거기간에 정치 현안이 묻히고 사회적 비용이 많이 들며 투표율이 낮다는 점을 들어 제도 개선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재보궐선거 결과가 전국적인 여론을 반영한다고 생각하는 응답자(37%)보다 해당 지역주민의 의견이라고 생각하는 응답자(51%)가 많았다.

새누리당 지지층 가운데 ‘전국 여론 반영’(56%)이란 입장이 ‘해당 지역 주민 의견’(34%)보다 우세했다.

반면 새정치민주연합 지지층의 72%와 무당층의 57%가 재보선선거 결과를 ‘해당 지역 주민 의견’으로 받아들였다.

재보궐선거 지역 4곳 가운데 3곳에서 승리를 거둔 새누리당 지지층이 야권 지지층보다 4·29 재보궐선거 결과에 더 큰 의미를 부여한 것으로 한국갤럽은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휴대전화 임의전화걸기(RDD) 방식으로 이뤄졌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응답률은 14%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