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한길 “친노,벽 허물면 분열 사라져…文 결심에 달려”

김한길 “친노,벽 허물면 분열 사라져…文 결심에 달려”

입력 2015-05-24 13:13
수정 2015-05-24 1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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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파패권의 벽 허물수 있는 건 당 대표와 주변 사람들”

새정치민주연합 김한길 전 공동대표는 24일 “친노라는 분들이 스스로 벽을 허문다면 우리 당의 친노니 비노니 하는 분열상은 곧 사라질 것”이라며 “그러니 세간에서 친노의 좌장이라고 불리는 문재인 대표의 결심에 달린 일”이라고 말했다.

김 전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우리 당 계파 패권의 벽을 허물 수 있는 건 바로 지금의 당 대표와 그 주변 사람들이다. 패권정치의 청산이 우리 당 혁신의 출발인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문 대표가 전날 페이스북 글을 통해 “그 누구도 노무현의 이름을 정치마케팅으로 팔지 말아야 한다. 친노-비노로 분열을 조장하는 것이야말로 노무현 전 대통령이 가장 슬퍼할 일”이라며 자신 등 비노 진영을 겨냥한데 대한 정면반박으로 보인다.

김 전 대표는 “노 전 대통령의 이름을 앞세워 분열을 조장하는 일이 더는 없었으면 좋겠다는 문 대표의 말씀에 백번 동감이다. 정말이지 우리 당에서 더이상 친노니 비노니 하는 말이 없어졌으면 좋겠다”며 “제가 늘 해오던 말이지만 노 전 대통령의 정치적 적자라는 문 대표의 말씀이기에 더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링컨이 백인이라는 사실이 흑인들의 영원한 콤플렉스라는 말이 있다”며 “흑백차별의 벽을 허물 수 있는 건 백인이듯이, 우리당 계파 패권의 벽을 허물 수 있는 건 바로 지금의 당 대표와 그 주변 사람들”이라고 문 대표와 친노 진영을 거듭 압박했다.

이어 “다시 말씀드리지만 우리 당에는 친노와 친노가 아닌 사람들이 있을 뿐”이라며 “먼저 비노가 있어서 친노가 있게 된 것이 아니라, 먼저 친노가 있어서 나중에 다양한 성향이 뒤섞인 비노가 어쩔 수 없이 있게 된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날 김해 봉하마을에서 엄수된 노 전 대통령 서거 6주기 추도식에 참석했다 물세례과 욕설 등 ‘봉변’을 당한 김 전 대표는 “’우리는 노무현 대통령을 누구보다 더 많이 사랑한다’고 주장하면서 자신들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이유로 다른 사람들을 함부로 욕하고 삿대질해대서야 되겠느냐”며 “천정배와 김한길이 없었던들 노 전 대통령도 없었다고 말씀하는 분들도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요즘 SNS에는 김한길은 물론이고 제 아내와 아이들까지 막말로 모욕하고 모함하는 글들이 많다. 무척 가슴 아픈 일”이라고 말했다.

김 전 대표는 “저는 초선 시절부터 계파정치에 섞이지 않기로 작정했기 때문에 한번도 동교동이나 친노인 적이 없었지만, 김대중 노무현 두 분 대통령을 만들어낸 대선에서는 온몸을 던져 기여했던 것을 큰 보람으로 삼고 있다”며 “항간에서는 친노 패권주의와 호남 패권주의의 힘겨루기 양상으로 분석하기도 하지만 저는 단언컨대 어떤 패권에도 반대한다”고 못박았다.

그러면서 “공식적인 당 지도부의 리더십이 당의 일체감을 이끌어가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김 전 대표는 “새정치연합의 이름 아래 모인 사람들은 친노든 비노든 모두가 동지라는 생각을 잊지말아야 한다”며 “우리는 정권교체라는 공동목표를 가진 동지들”이라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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