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곤 혁신위’ 출범한 날… 친노 김경협 “非盧 당원자격 없어” 논란

‘김상곤 혁신위’ 출범한 날… 친노 김경협 “非盧 당원자격 없어” 논란

장진복 기자
장진복 기자
입력 2015-06-13 00:14
수정 2015-06-13 0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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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름마다 의제별 혁신안 발표하기로

새정치민주연합의 쇄신안을 마련할 ‘김상곤 혁신위원회’가 12일 첫 공식회의를 열고 본격적인 활동에 돌입했다. 당 내홍을 가라앉히고 당무혁신과 내년 총선의 공천 룰 결정 등에 매진할 혁신위가 출범했지만, 같은 날 친노(친노무현) 인사로 분류되는 김경협 수석사무부총장이 자신의 SNS에 비노(비노무현)계를 겨냥한 비판 발언을 쏟아내 계파갈등이 재점화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제기됐다.

이날 혁신위원들은 회의 시작과 동시에 ‘실천 선언문’을 낭독하며 결의를 다졌다. 선언문에서 이들은 “혁신하면 살고 혁신하지 않으면 죽을 것”이라고 다짐했다. 앞서 강력한 인적 쇄신안을 내놓았던 조국 위원은 “박근혜 정부의 실정이 반복돼도 기득권 고수와 내부 분열에 익숙한 정당, 폐쇄적이고 늙은 정당, 만년 2등에 만족하는 정당에 국민은 마음을 주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친노계로 분류되는 최인호 위원은 ‘친노·운동권 중심의 혁신위 인선’이라는 비판을 의식한 듯 “저와 가까운 곳에서부터 혁신을 찾고 소위 친노라도 개의치 않겠다”고 밝혔다.

청년 몫으로 참여한 이동학 위원은 라디오에서 지난해 7·30 재·보궐선거 패배의 책임으로 김한길·안철수 전 공동대표가 사퇴한 데 대해 “당헌·당규에 나온 임기를 안 지킨 것이 더 큰 무책임”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100여일간 활동할 혁신위는 향후 보름마다 의제별 혁신 방안을 발표할 계획이라고 이날 대변인으로 선임된 정채웅·임미애 위원이 밝혔다.

혁신위가 본격적으로 출범한 이날 김 수석사무부총장은 트위터에 “비노는 당원 자격 없음. 새누리당원이 잘못 입당한 것”이라고 글을 올려 논란을 일으켰다. 트위터상에서 글을 주고받다가 한 말로, 그는 “새누리당 세작들이 당에 들어와 당을 붕괴시키려 하다가 들통났다”는 말까지 남겼다.

혁신위 인선에 대한 비노 측 비판을 겨냥한 발언이지만, 주요 당직자가 할 수 있는 말은 아니란 쓴소리가 당 안팎에서 나왔다. 수도권 재선 의원 측 관계자는 “사표를 제출하고 자숙하고 있는 다른 정무직 당직자들까지 피해를 주는 발언”이라고 지적했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2015-06-13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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