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 “대응 책임 물을 것”… 문재인 “국민 고통 엎친데 덮쳐”

김무성 “대응 책임 물을 것”… 문재인 “국민 고통 엎친데 덮쳐”

입력 2015-06-14 23:34
수정 2015-06-15 0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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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메르스 현장, 野 가뭄 현장에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14일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확산과 관련, “적기에 빨리 진압될 수 있었는데도 이렇게 빨리 병을 키워서 문제를 만든 데 대한 책임은 반드시 지우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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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14일 메르스 환자의 경유 병원인 서울 강서구 내발산동 강서미즈메디병원에서 의료진과 간담회를 갖고 임산부들을 응원하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14일 메르스 환자의 경유 병원인 서울 강서구 내발산동 강서미즈메디병원에서 의료진과 간담회를 갖고 임산부들을 응원하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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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가 가뭄 피해가 극심한 강원 평창군 대관령면 횡계리의 한 고랭지 농가를 찾아 최문순 강원도지사로부터 피해 상황을 듣고 있다. 평창 연합뉴스
14일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가 가뭄 피해가 극심한 강원 평창군 대관령면 횡계리의 한 고랭지 농가를 찾아 최문순 강원도지사로부터 피해 상황을 듣고 있다.
평창 연합뉴스
김 대표는 이날 서울 강서구 미즈메디병원을 방문한 자리에서 “질병관리본부가 2012년 9월 세계보건기구(WHO)에서 신종 전염병을 확정하고 난 뒤에도 적절한 조치가 없었다는 게 증명됐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김 대표는 “메르스가 진압되고 난 뒤에 모든 문제에 대한 책임을 다 물어야 한다”면서 “메르스 사태를 교훈 삼아 책임지울 일은 책임을 지우고, 보강할 일은 보강해서 국가 전체적인 방역 체계를 새롭게 만드는 좋은 계기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실상 부실 대응 논란을 자초한 보건당국과 메르스 확산의 중심 병원인 삼성서울병원 등을 겨냥한 발언으로 해석된다. 김 대표는 그러나 인책론 대상으로 문형표 보건복지부 장관과 최원영 청와대 고용복지수석이 언급되는 데 대해서는 “그것을 얘기할 단계는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는 이날 가뭄으로 인해 극심한 피해가 우려되는 강원 평창군 일대를 찾아 봉사활동을 벌였다. 4·29 재·보궐 선거 패배 이후 잠정 중단했던 민생현장 방문을 재개해 대안정당으로의 변신을 꾀한다는 계획이다. 문 대표는 평창 원예농협에서 농가들의 피해 상황을 보고받은 뒤 배추밭 물대주기 작업 등에 직접 참여했다.

문 대표는 “메르스 때문에 국민이 고통을 겪고 있는데 가뭄까지 엎친 데 덮친 격”이라면서 “정부는 지방자치단체에만 맡겨두고 수수방관할 것이 아니라 적극적으로 지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 대표는 또 “그동안 이명박·박근혜 정부에서 홍수와 가뭄 피해를 예방한다는 명목으로 4대강에 많은 돈을 퍼부은 것은 아주 방향이 잘못됐다”면서 “가뭄이 계속되는데 근원적인 해결책도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2015-06-15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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