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대남 도발 이후 항상 ‘오리발’을 내밀어온 북한이 12일 현재까지 ‘비무장지대(DMZ) 지뢰 도발 사건’과 관련, 이상할 정도로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다.
DMZ 지뢰 도발 사건이 발생한 지 8일, 우리 국방부가 도발 원인으로 북한을 지목한 지 2일이 지났지만 북한은 이에 대한 입장 표명은 물론 발생 사실조차 보도하지 않고 있다.
다만 북한 내각 기관지 민주조선은 이날 사설을 통해 “제국주의자들의 사상문화적 침투 책동과 심리모략전을 물거품으로 만들기 위한 작전을 주동적으로 전개해 나가야 한다”고 촉구해 눈길을 끌었다.
민주조선의 이날 사설은 북한의 신세대인 이른바 ‘장마당 세대’에게 부르조아 사상 침투를 막자는 최근 논조와 비슷한 것이지만 우리 국방부가 대북 확성기 방송을 재개한 이후 나온 것이어서 주목을 끌었다.
과거 북한은 이번 지뢰 도발 사건과 유사한 도발을 감행한 이후 우리가 사과와 함께 책임자 처벌을 요구하면 오히려 남한에 책임을 전가하는 방식의 반응을 즉각적으로 내놓았었다.
북한은 2011년 농협 해킹 사건 당시 검찰이 북한 소행이라고 수사 결과를 발표한 이후 공식적인 반응을 내놓기까지 일주일이 걸린 적도 있지만, 대부분 신속하게 대응했다.
지난 2010년 천안함 사건 당시 북한 소행이라고 남한 정부가 공식적으로 확인한 지 30분 만에 북한은 국방위원회 대변인 성명을 통해 즉각 부인하고 나섰다.
또 2009년 북한 경비정이 대청도 해상 북방한계선(NLL)을 침범했다가 퇴각한 대청해전 때도 북한군 최고사령부는 사건 발생 4시간50여분 후 남측의 도발 행위로 규정하는 입장을 내놨다.
북한 경비정 한 척과 어뢰정 한 척이 침몰한 1999년 1차 연평해전 당시에는 교전 발생 약 1시간 20분 만에 조선중앙통신이 “남측의 북측 영해 침범”이라고 보도하기도 했다.
우리 해군 6명이 전사하고 18명이 다쳤던 2002년 2차 연평해전 때도 북한은 사건이 일어난 지 5시간30분 만에 조선중앙방송을 통해 “남조선의 선제 공격”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정준희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북한은 지금 국제 사회와 우리 사회의 동향을 면밀하게 검토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어 “여러 가지 동향들을 고려한 다음에 자신들한테 가장 유리한 방향으로 대응하리라고 생각한다”고 그는 덧붙였다.
연합뉴스
DMZ 지뢰 도발 사건이 발생한 지 8일, 우리 국방부가 도발 원인으로 북한을 지목한 지 2일이 지났지만 북한은 이에 대한 입장 표명은 물론 발생 사실조차 보도하지 않고 있다.
다만 북한 내각 기관지 민주조선은 이날 사설을 통해 “제국주의자들의 사상문화적 침투 책동과 심리모략전을 물거품으로 만들기 위한 작전을 주동적으로 전개해 나가야 한다”고 촉구해 눈길을 끌었다.
민주조선의 이날 사설은 북한의 신세대인 이른바 ‘장마당 세대’에게 부르조아 사상 침투를 막자는 최근 논조와 비슷한 것이지만 우리 국방부가 대북 확성기 방송을 재개한 이후 나온 것이어서 주목을 끌었다.
과거 북한은 이번 지뢰 도발 사건과 유사한 도발을 감행한 이후 우리가 사과와 함께 책임자 처벌을 요구하면 오히려 남한에 책임을 전가하는 방식의 반응을 즉각적으로 내놓았었다.
북한은 2011년 농협 해킹 사건 당시 검찰이 북한 소행이라고 수사 결과를 발표한 이후 공식적인 반응을 내놓기까지 일주일이 걸린 적도 있지만, 대부분 신속하게 대응했다.
지난 2010년 천안함 사건 당시 북한 소행이라고 남한 정부가 공식적으로 확인한 지 30분 만에 북한은 국방위원회 대변인 성명을 통해 즉각 부인하고 나섰다.
또 2009년 북한 경비정이 대청도 해상 북방한계선(NLL)을 침범했다가 퇴각한 대청해전 때도 북한군 최고사령부는 사건 발생 4시간50여분 후 남측의 도발 행위로 규정하는 입장을 내놨다.
북한 경비정 한 척과 어뢰정 한 척이 침몰한 1999년 1차 연평해전 당시에는 교전 발생 약 1시간 20분 만에 조선중앙통신이 “남측의 북측 영해 침범”이라고 보도하기도 했다.
우리 해군 6명이 전사하고 18명이 다쳤던 2002년 2차 연평해전 때도 북한은 사건이 일어난 지 5시간30분 만에 조선중앙방송을 통해 “남조선의 선제 공격”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정준희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북한은 지금 국제 사회와 우리 사회의 동향을 면밀하게 검토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어 “여러 가지 동향들을 고려한 다음에 자신들한테 가장 유리한 방향으로 대응하리라고 생각한다”고 그는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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