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을미사변 120주년 비망록 발표…”국가테러범죄행위”

북한, 을미사변 120주년 비망록 발표…”국가테러범죄행위”

입력 2015-08-19 21:04
수정 2015-08-19 2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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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은 19일 일제가 명성황후를 시해한 을미사변 120주년을 맞아 비망록을 발간했다.

북한 역사학학회는 이날 ‘을미사변을 도발한 일제의 만고대죄를 준렬히 폭로단죄한다’라는 제목의 비망록에서 1만 5천여 글자에 달하는 분량으로 사건의 경위를 소개하고 일본을 규탄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비망록은 “을미사변이 우리 인민의 자주권을 강도적으로 침해 유린한 특대형의 범죄 행위인 동시에 직접 일본 정부에 의해 도발된 국가테러범죄행위”라며 “일본군국주의자들의 야수성과 잔인성, 파렴치성을 만천하에 낱낱이 보여줬다”고 비난했다.

비망록은 “일본 군국주의자들의 후예인 일본 반동들은 을미사변이 도발된 지 120년이 되는 오늘까지도 그에 대한 사죄를 진심으로 성근하게 하지 않고 있을 뿐 아니라 그 책임을 남에게 넘겨씌우거나 은폐하기 위해 갖은 잔꾀를 다 쓰고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비망록은 이어 “우리 인민은 일본군국주의자들이 을미사변의 도발로 저지른 만고대죄를 영원히 잊지 않을 것이며 그에 대한 사죄를 기어이 받아내고야 말 것”이라고 강조했다.

북한이 을미사변 발생일(10월8일) 보다 두 달이나 앞서 관련 비망록을 내놓은 것은 일본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가 최근 침략역사에 대한 반성 없는 전후 70주년 담화를 내놓은 것과 무관하지 않아 보인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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