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북 고위급 회담 타결을 이뤄낸 남북 협상단
25일 남북 고위급 회담이 극적으로 타결된 가운데 지난 22일부터 무박 4일간 마라톤 협상을 이어온 남북 협상단 대표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김양건 북한 노동당 대남 비서, 김관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황병서 총정치국장, 홍용표 통일부 장관. 사진 통일부 제공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새벽 1시쯤 “남북고위급 당국자 접촉이 오늘 0시 55분 종료됐다”고 밝혔고, 이어 2시쯤 김관진 국가안보실장이 청와대에서 브리핑을 갖고 남북 고위급 회담의 협상 내용과 공동합의문을 발표했다.
다음은 김 실장이 발표한 남북 고위급 회담 공동보도문 내용 전문.
남북 고위당국자접촉이 2015년 8월22일부터 24일까지 판문점에서 진행되었다.
접촉에는 남측의 김관진 국가안보실장과 홍용표 통일부 장관, 북측의 황병서 조선인민군 총정치국장과 김양건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비서가 참가하였다.
쌍방은 접촉에서 최근 남북 사이에 고조된 군사적 긴장상태를 해소하고 남북관계를 발전시켜 나가기 위한 문제들을 협의하고 다음과 같이 합의하였다.
1. 남과 북은 남북관계를 개선하기 위한 당국회담을 서울 또는 평양에서 빠른 시일 내에 개최하며 앞으로 여러 분야의 대화와 협상을 진행해 나가기로 하였다.
2. 북측은 최근 군사분계선 비무장지대 남측지역에서 발생한 지뢰 폭발로 남측 군인들이 부상을 당한 것에 대하여 유감을 표명하였다.
3. 남측은 비정상적인 사태가 발생하지 않는 한 군사분계선 일대에서 모든 확성기 방송을 8월25일 12시부터 중단하기로 하였다.
4. 북측은 준전시상태를 해제하기로 하였다.
5. 남과 북은 올해 추석을 계기로 이산가족 상봉을 진행하고, 앞으로 계속하기로 하였으며, 이를 위한 적십자실무접촉을 9월초에 가지기로 하였다.
6. 남과 북은 다양한 분야에서 민간 교류를 활성화하기로 하였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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