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산가족 화상 상봉 2007년 후 ‘뚝 끊겨’…활성화 필요

이산가족 화상 상봉 2007년 후 ‘뚝 끊겨’…활성화 필요

입력 2015-08-28 09:16
수정 2015-08-28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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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상 상봉 7차례…”지방·거동불편 이산가족에 유용”

남북 이산가족이 화면으로 만나는 화상 상봉이 지난 2007년 이후 뚝 끊겨 활성화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대한적십자사(한적)는 지난 2005년 한적 본사와 8개 지사에 모두 13개의 화상 상봉장을 설치했다고 28일 밝혔다.

설치 후 화상 상봉은 2005년 3차례, 2006년 1차례, 2007년 3차례 등 모두 7차례만 시행됐다.

화상으로 상봉한 이산가족은 남측이 279명, 북측이 278명에 각각 달한다.

그러나 2007년 이후 화상 상봉은 단 차례도 없다.

대면 상봉을 중요시하는 정부 당국과 상봉을 주관하는 한적의 노력 부족 탓으로 여겨진다.

특히 화상 상봉은 지방에 사는 이산가족이 금강산 등 거리가 먼 상봉 장소에 직접 가야 하는 번거로움과 불편을 덜어준다.

몸이 불편한 이산가족도 거주지와 가까운 곳에서 편리하게 생사를 확인, 소식을 주고받을 수 있는 장점이 있어 많은 이산가족이 원해 화상 상봉의 활성화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산가족 대다수가 고령인 점에 비춰볼 때 화상 상봉의 필요성은 더욱 요구되고 있다.

현재 통일부 이산가족정보통합시스템 자료에 등록된 이산가족 12만 9천698명 중 6만 6천292명(51.1%)이 생존해 있는데, 이 가운데 81.6%(5만 4천123명)가 70세 이상의 고령이다.

이처럼 화상 상봉이 오래 중단된 탓에 적십자사에 설치된 관련 시설이 매우 낡아 보수 및 정비도 요구된다.

반면 대면 상봉은 2000년부터 2014년까지 모두 19차례 이뤄졌다.

상봉 가족은 남측이 1천956명, 북측이 1천978명이다.

이같이 화상 상봉이 대면 상봉보다 상대적으로 저조한 가운데 다음 달 초로 예정된 남북 적십자 실무접촉에서 화상 상봉에 대한 논의도 이뤄질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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