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재신임 새 뇌관…투표철회 먼저? 연석회의 먼저?

野 재신임 새 뇌관…투표철회 먼저? 연석회의 먼저?

입력 2015-09-18 20:52
수정 2015-09-18 2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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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먼저 철회해야 비주류 참석”…”사퇴론 또 꺼내면 어쩌나”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의 재신임 투표를 둘러싼 내홍이 18일 당무위원·국회의원 연석회의를 통한 ‘정치적 재신임’ 방안이 중재안으로 제시되면서 해결국면으로 접어드는 듯하다가 새로운 뇌관을 만났다.

문 대표의 ‘재신임 투표 철회’ 의사표명이 우선이냐, 정치적 재신임이 먼저냐를 놓고 신경전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일부에서는 문 대표가 철회의 뜻을 먼저 밝혀야만 비주류 의원들이 ‘정치적 재신임’에 협조할 수 있다며 ‘선(先)철회-후(後)회의’를 주장하는 반면, 반대 편에서는 ‘정치적 재신임’이 먼저 이뤄져야 문 대표가 투표를 철회할 명분이 된다는 점을 들어 ‘선회의-후철회’를 요구하고 있다.

특히 일부 중도파나 비주류 의원들의 경우 어느 쪽으로 결정이 되느냐에 따라 참석여부를 달리할 조짐까지 보이고 있어, 이번 논쟁이 사태 해결의 향방에 결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전망까지 나온다.

연석회의를 제안한 중진의원들 사이에서 조차도 이 사안을 두고는 의견이 갈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중진의원은 “연석회의 전에 대표의 철회선언이 이뤄지지 않으면, 회의장은 싸움판이 될 수밖에 없다”면서 “내일 중으로 문 대표가 철회 의사를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문 대표가 먼저 내려놓는 모습을 보여야 비주류 의원들도 회의장에 나가 ‘정치적 재신임’을 하는 데 부담이 덜할 것이라는 주장도 나온다.

그러나 다른 중진의원은 “문 대표가 먼저 투표를 철회를 하더라도, 비주류 의원들이 회의장에서 또 사퇴론을 꺼내들면 그 때에는 어떻게 하나. 다시 투표를 추진하기도 어려운 노릇”이라며 “당연히 재신임이 먼저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문 대표와 가까운 한 인사도 “연석회의에서 무슨 얘기가 나올지는 지금으로선 알 수 없는 상황”이라며 “재신임 투표는 별개의 사안이며, 투표 철회가 회의 개최의 조건처럼 여겨지는 것은 납득할 수 없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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