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문재인, 20대 총선 ‘부산大戰’ 이뤄질까

김무성-문재인, 20대 총선 ‘부산大戰’ 이뤄질까

입력 2015-09-24 13:55
수정 2015-09-24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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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정사상 첫 여야 대표·유력대선주자 ‘진검승부’?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와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가 내년 총선에서 한 지역구에 출마해 맞대결을 벌일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최근 새정치연합 혁신위원회가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문 대표에게 부산 지역 출마를 요구하고, 새누리당 주류 친박(친박근혜)계 일부에서 김 대표가 문 대표의 출마 지역에 나갈 것을 주문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어서다.

새정치연합 혁신위는 ‘부산’만 거론한 채 지역구를 특정하지는 않았지만, 혁신위 내부에서는 부산 사상이 지역구인 문 대표가 김 대표의 지역구인 부산 영도로 옮겨 출마해야 한다는 의견이 적지 않은 상황이다. 문 대표의 모친도 현재 영도에 살고 있다.

만약 두 대표의 맞대결이 성사되면 이는 헌정 사상 처음으로 여야 교섭단체의 현직 대표가 한 지역구에서 맞붙는 사례가 된다.

흥행 면에서도 엄청난 카드인데다 전체 총선 판세에도 영향을 미칠 ‘빅 매치’로 작용할 전망이다.

무엇보다 두 대표가 여야의 유력한 차기 대권 주자라는 점에서 ‘세기의 대결’의 패자는 정치 생명에 큰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는 반면, 승자는 차기 대권 레이스에서 확실한 우위를 거머쥘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된다.

경제 용어로 치면 ‘하이 리스크, 하이 리턴(고위험 고수익)’인 셈인데, 결국 이 같은 위험성 때문에 결국 두 대표의 헤비급 타이틀 매치는 이뤄지기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본인들 역시 상당히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이고 있다.

김 대표는 24일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문 대표의 부산 영도 출마설과 관련해 “소이부답(웃음으로 답을 대신한다)”이라며 말을 아꼈다.

문 대표도 이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당내 일각의 영도 출마론에 대해 “조금 더 시간을 달라”며 확답을 피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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