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계 5015 국회 보고 취소” 발언 논란…5일 간담회 열어 보고하기로
국방부는 2일 북한의 장거리 로켓을 실은 화물열차가 동창리 발사장으로 향했다는 일본 언론 보도와 관련해 “장거리 로켓 발사가 임박했다는 징후는 아직 없다”고 밝혔다.김민석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일본 언론 기사에 대해 대한민국 국방부가 일일이 확인해줄 사안은 아닌 것 같지만 북한 내 화물열차 이동은 (장거리 로켓 발사와 무관하게) 있을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대변인은 “현재 장거리로켓 발사가 임박했다는 징후는 없다”며 “(일본 언론이 보도한) 화물열차와 (장거리 로켓 발사 준비를) 연결할 것은 아닌 것 같다”고 설명했다.
앞서 일본 아사히신문은 이날 한미일 3국이 평양 산음동 무기공장에서 출발한 것으로 보이는 화물열차가 최근 동창리 미사일 발사장으로 이동하는 것을 포착했다고 보도했다.
이와 관련해 군의 한 관계자는 “평양에서 미사일 발사장인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로 간 화물열차는 아직 없다”면서 “평양 주변에서 화물열차의 움직임은 많지만 아직 동창리로 간 열차는 없다”고 밝혔다.
우리 군은 북한이 평양에서 열차를 이용해 장거리 로켓을 동창리로 운송한 다음 그곳에서 조립해 발사할 것으로 보고 있다.
김민석 대변인은 일본이 한반도 유사시 한국 내 일본인 대피 방안에 관한 협의를 하자고 요청했으나 한국이 이를 거부했다는 일본 언론 보도에 대해서는 “(일본이 협의를) 요구한 바가 없다”고 밝혔다.
그는 이달 중 열릴 것으로 알려진 한미일 3자 안보토의(DTT)에서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의 한반도 배치 문제 논의를 추진하느냐는 질문에는 “하지 않고 있다”고 답했다.
국방부는 이날 브리핑에서 군이 한미연합작전계획인 ‘작계 5015’의 국회 국방위원회 보고를 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혀 한때 논란이 일었다.
국방위는 지난달 11일 합참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작계 5015 공개 여부를 둘러싸고 논란을 빚은 끝에 이날 합참으로부터 비공개로 보고받기로 합의한 바 있다.
작계 5015의 국회 보고가 취소됐다는 언론 보도가 나오자 국방위 소속 일부 여야 의원들은 이날 군인공제회에 대한 국정감사 도중 경위 해명을 요구했고 국방위는 오는 5일 합참의 작계 5015 보고를 받기로 했다.
군 관계자는 “오늘 국방위원들을 대상으로 한 비공개 간담회에서 한반도 안보 정세를 전반적으로 보고하면서 작계 5015 관련 설명도 하려고 했던 것이 잘못 전달된 것으로 보인다”고 해명했다.
한편 군 관계자는 한일 양국이 다음달 말레이시아에서 열리는 아세안 확대 국방장관회의에서 한일 국방장관회담 개최 방안을 검토 중이라는 국내 언론 보도에 대해 “관련 논의가 진행 중인 것은 없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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