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엽 복지 “둘다 책임져야” 최광·홍완선 동반사퇴 요구

정진엽 복지 “둘다 책임져야” 최광·홍완선 동반사퇴 요구

이현정 기자
이현정 기자
입력 2015-10-22 23:08
수정 2015-10-22 2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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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엽 보건복지부 장관이 22일 인사 문제로 내부 갈등을 일으킨 최광 국민연금공단 이사장과 홍완선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장에게 동반 사퇴를 요구했다.

정 장관은 이날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국민연금 사태에 대한 정부 입장을 설명하며 “(최 이사장과 홍 본부장) 둘 다 책임져야 한다”고 말했다. 최 이사장의 사퇴 방식에 대해선 “본인이 자진해서 사의를 표명하는 형식을 취하겠다”고 밝혔다.

정 장관은 “공단은 국민이 낸 돈으로 운영되는 중요한 기관인데, 이사장이 내부 갈등을 일으켜 국민께 염려를 끼친 것은 부적절한 행동이었다”고 지적했다.

홍 본부장의 동반 사퇴를 결정한 이유에 대해서는 “둘 사이의 갈등으로 조직에 문제가 생겼으니, 둘 다 물러나라는 게 복지부의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최 이사장은 정부의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 공사화 추진에 동조하는 홍 본부장과 갈등을 빚어왔다. 급기야 복지부의 반대에도 다음달 3일로 공식 임기를 종료하는 홍 본부장에게 연임 불가를 통보했고, 이에 복지부는 ‘협의’ 절차를 따르지 않았다며 최 이사장에게 사퇴를 요구했다. 지난 20일 정 장관이 최 이사장을 직접 만나 다시 한번 사퇴를 압박했으나 최 이사장은 22일까지 자신의 거취에 대해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정 장관에 따르면 이 자리에서 최 이사장은 사퇴할 테니 오는 29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리는 ‘국민연금 기금운용 국제 콘퍼런스’에 참석할 때 까지 기다려 달라는 의사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사 파동이 장기화하면서 23일로 예정된 국민연금기금운용위원회는 취소됐다.

최 이사장이 버티기를 계속하면 복지부는 최 이사장에 대해 기관 경고나 기관장 경고 등의 징계를 할 수 있고, 대통령에게 해임을 건의할 수 있다.

세종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2015-10-23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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