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심 풍향계 초미니 선거

민심 풍향계 초미니 선거

장진복 기자
장진복 기자
입력 2015-10-25 23:02
수정 2015-10-26 0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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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의원 빠진 10·28 재·보선… 교과서 여론 추이 확인 가능할 듯

전국 24명의 기초단체장, 기초·광역의원 등을 선출하는 10·28 재·보궐선거가 임박했다. 이번 재·보선은 국회의원이나 광역단체장 선거가 포함되지 않은 ‘미니 선거’로 상대적으로 관심도가 떨어진다. 하지만 내년 4월 총선을 앞두고 마지막으로 치러지는 선거인 만큼 ‘밑바닥 민심’을 읽을 수 있다는 시각도 나온다. 선거 지역이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 영호남, 충청, 강원 등 전국에 고루 퍼져 있기 때문에 내년 총선의 ‘리트머스 시험지’가 될 수 있다는 분석도 곁들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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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무성(오른쪽) 새누리당 대표가 25일 서울 목동운동장에서 열린 제33회 대통령기 이북도민 체육대회에 참석해 황해도중앙도민회가 만든 국정교과서 지지 현수막을 들고 손을 흔들고 있다. 김 대표 왼쪽은 신의진 새누리당 대변인.
김무성(오른쪽) 새누리당 대표가 25일 서울 목동운동장에서 열린 제33회 대통령기 이북도민 체육대회에 참석해 황해도중앙도민회가 만든 국정교과서 지지 현수막을 들고 손을 흔들고 있다. 김 대표 왼쪽은 신의진 새누리당 대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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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정의당 심상정 대표, 무소속 천정배 의원 등이 25일 서울 보신각공원에 마련된 ‘역사 교과서 국정화 저지를 위한 진실과 거짓 체험관’을 찾아 각종 검인정 교과서를 살펴보고 있다. 왼쪽부터 도종환 새정치연합 한국사교과서국정화저지특위 위원장, 심 대표, 문 대표, 천 의원.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정의당 심상정 대표, 무소속 천정배 의원 등이 25일 서울 보신각공원에 마련된 ‘역사 교과서 국정화 저지를 위한 진실과 거짓 체험관’을 찾아 각종 검인정 교과서를 살펴보고 있다. 왼쪽부터 도종환 새정치연합 한국사교과서국정화저지특위 위원장, 심 대표, 문 대표, 천 의원.

특히 중·고교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를 놓고 여야가 치열하게 대립하는 상황에서 국정화 추진에 대한 여론을 가늠해 볼 수 있을지 관심을 끈다. 여당이든 야당이든 이번 선거에서 이긴 쪽은 “민심은 우리 편”이라며 선거 결과를 토대로 각자의 주장을 적극적으로 내세울 것으로 보인다. 반면 진 쪽은 “단순히 지역 일꾼을 뽑는 선거여서 종합적인 민심을 확인하기는 어렵다”며 정치적 의미를 과소평가할 가능성이 있다. 여야 지도부가 지원 유세를 전면적으로 하는 대신 간헐적으로 지원에 나서는 등 어정쩡한 모습을 보이는 것도 선거 결과에 대한 자세를 유동적으로 가져가기 위한 일종의 ‘헤지(hedge) 전략’으로 풀이된다.

윤희웅 오피니언라이브 여론분석센터장은 “이번 재·보선에는 비중 있는 인물이 없고 선거 자체가 크게 주목받지 못해 의미를 부여하기 쉽지 않다”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년 총선을 앞두고 민심의 향방을 일정 부분 확인할 수 있는 풍향계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2015-10-26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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