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비주류 움직인다…혁신·통합 기치 당내 ‘결사체’

野 비주류 움직인다…혁신·통합 기치 당내 ‘결사체’

입력 2015-10-29 09:51
수정 2015-10-29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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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요하면 통합전대 치러야” 文체제와 긴장관계 형성할 듯천정배와 연대 대비 조직 해석도…安과 보조맞출 가능성

새정치민주연합 내부에 ‘친노(친노무현)-반노(반노무현)’ 프레임에서 탈피해 정치혁신과 당내 통합을 기치로 내건 비주류 중심의 결사체가 꾸려진다.

비주류 문병호 의원은 29일 연합뉴스 기자와 만나 “비주류 고민은 낡은 정치청산과 새로운 정치문화 건설에 있었지만 그동안 이런 문제제기가 당권다툼, 공천경쟁으로 비치며 서로 상처만 받았다”며 “친노-비노 프레임에서 탈피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문 의원은 그러면서 “당의 최대 과제인 정치혁신과 통합을 중심으로 논의하는 모임을 새로이 만들려고 한다”며 “’87년 체제’를 뛰어넘어 정당의 기득권 구조 타파, 다원화된 정치시스템, 민의가 반영되는 정치 등 ‘2020 체제’를 모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모임의 명칭은 가칭 ‘정치혁신을 위한 2020모임’으로 정했으며, 최재천 정책위의장, 정성호 최원식 의원 등이 참여한다.

지금도 ‘민주당의 집권을 위한 모임(민집모)’, ‘콩나물모임(콩나물해장국집에서 모임이 주로 이뤄져 붙여진 이름)’ 등 비주류 모임이 있지만 뚜렷한 지향점을 표방하는 가치세력보다는 당권 다툼에 치중하는 계파세력이라는 인상이 강해 변화가 필요하다는 문제의식에 따른 것이다.

일단 10여명 안팎의 결사체로 출발하되 개혁 성향의 비주류 뿐만 아니라 중간지대 의원들을 적극 규합하고 친노계 의원까지 포괄할 수 있도록 모임을 꾸리겠다는 계획이다.

문 의원은 “향후 총·대선에서 이런 가치를 공유하는 이들과 연대하고 힘을 모으겠다”며 “그런 과정을 통해 정치혁신과 통합을 이뤄내자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2020모임은 결국 내년 총선을 앞두고 문재인 대표 체제의 주류를 겨냥한 주도권 경쟁을 염두에 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당내 통합을 하려면 지도부 교체가 이뤄져야 하고 이를 위해 통합전당대회가 필요하다는 생각이 강하기 때문이다. 이 모임이 ‘민집모 시즌2’로 비칠 수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2002모임의 추진세력이 17대 국회 때 ‘민생정치모임(민생모)’을 함께 했고, 무소속 천정배 의원과 가까운 인사들이라는 점도 주목할 부분이다. 이런 근거에서 천 의원과의 통합이나 연대를 대비한 조직이 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최근 문 대표와 각을 세우며 보폭을 넓히고 있는 안철수 전 공동대표와 보조를 맞출 가능성도 있다.

문 의원은 “정치혁신과 통합의 관점에서 총·대선 승리에 방해되는 노선이나 세력과는 싸움도 피하지 않을 것”이라며 “필요하다면 통합전대나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를 얘기할 것이고, 이에 부합하는 방향으로 행동통일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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