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우리 교과서 문제 개입 北에 강력 경고”

문재인 “우리 교과서 문제 개입 北에 강력 경고”

입력 2015-10-30 10:22
수정 2015-10-30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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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北국정화 따르려 해’北지령·적화통일’ 막말 부끄러운 일” “대통령, 역사교육 정권 입맛대로 안돼…책임있는 답변 기대”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는 30일 북한이 최근 우리 정부의 역사교과서 국정화 방침에 대해 연일 비난 공세를 펼치는 것과 관련, “북한이 우리의 교과서 문제에 개입하는 것에 대해 강력히 경고한다”고 말했다.

문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확대간부회의에서 “북한이야말로 역사 국정교과서 체계를 민주적으로 개선해야 할 것”이라며 이같이 강조했다.

그러면서 “역사교과서 국정화 반대가 북한 지령이라거나 적화통일을 위한 것이라는 새누리당의 막말을 비판한다. 부끄러운 일”이라며 “새누리당은 북한이 하는 국정화를 따라 하려는 스스로의 부끄러운 모습을 알고 되돌아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문 대표가 교과서 정국에서 북한을 공개 비판한 것은 처음으로, 국정교과서 반대가 북한 지령이라는 새누리당 일각의 주장 등을 일축하면서 교과서 국정화가 북한과 같은 독재국가에서나 있는 일이라는 점을 부각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문 대표는 역사교과서 문제 논의를 위한 사회적 논의기구를 구성하고 대통령과 정치권은 경제·민생살리기에 전념하자는 자신의 제안을 수용할 것을 여당에 거듭 촉구했다.

특히 “역사에 관한 일은 역사학자가 판단해야 한다. 어떤 경우든 역사에 관한 것은 정권이 재단해서는 안 된다. 정권의 입맛에 맞게 한다는 의심을 받을 수밖에 없다”는 박근혜 대통령의 과거 한나라당 대표 시절 발언을 인용, “그 마음으로 돌아가시길 바란다. 다시 한번 대통령의 결단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어 “국민은 정부·여당이 경제와 민생을 내팽개친 채 먹고사는 문제와 아무 상관없는 국정교과서에 몰두하는 이유를 납득하지 못한다”며 “대통령은 역사교육을 정권의 입맛대로 하려 해서는 안 된다. 책임있는 답변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문 대표는 10·28 재·보궐 선거 결과에 대해 “재보선에 혼신의 힘을 다해주신 우리 당의 후보들과 당원 동지들, 지지해준 국민께 감사드린다”며 “우리 당은 많이 부족했다. 국민을 투표장으로 이끌만큼 희망을 드리지 못했다”고 자성했다.

그러면서 “우리 당을 더 혁신하고 더 단합해서 믿고 이기는 모습 보일 수 있도록 더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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