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 “오세훈은 이곳 아니라도 갈데 많다”…종로출마 공식화

박진 “오세훈은 이곳 아니라도 갈데 많다”…종로출마 공식화

입력 2015-11-12 14:33
수정 2015-11-12 14:33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이미지 정치는 구태...오 전 시장 다른 곳 가거나 자숙해야”

새누리당 박진 전 의원은 12일 내년 4월 총선에서 ‘정치 1번지’로 불리는 서울 종로구로 출마하겠다는 뜻을 공식화했다.

박 전 의원은 이날 세종문화회관에서 개최한 출판기념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총선) 출발의 신호탄으로 봐달라”고 말했다.

특히 박 전 의원은 공천권을 두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는 오세훈 전 서울시장을 겨냥한 발언을 쏟아냈다.

박 전 의원은 “오 전 시장은 여기(종로)가 아니라도 갈 데가 많다”며 “오 전 시장이 다시 생각하길 바란다”며 종로 출마 재고를 촉구했다.

그는 “외나무다리에서 서로 칼을 대고 피를 흘리는 것은 양쪽 다 마이너스”라며 “앞으로 손을 잡고 해야 할 일이 많기 때문에 우리 동생이 잘 신중하게 판단해서 처신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 전 의원은 오 전 시장을 의식한 듯 “이제 이미지 정치나 여론몰이 정치는 구태정치가 돼 버렸다”며 “정말 자기가 사는 지역에서 동고동락하고, 애정을 가진 일꾼이 나와야 선진정치로 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 3일 오 전 시장과 단일화 협상이 결렬된 것과 관련, “비례대표를 하면서 다른 지역에 가서 열심히 당을 위해 기여하는 것도 좋고, 아니면 본인이 자숙하면서 백의종군하는 것도 좋겠다고 선배로서 충고했다”는 게 박 전 의원의 전언이다.

아울러 ‘박 전 의원이 경쟁력을 갖추면 출마를 다시 생각해볼 수 있다’는 오 전 시장의 발언에 대해 “오 전 시장이 빠지는 게 저의 충분한 경쟁력을 갖추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박 전 의원은 다시 국회에 입성하면 정치개혁과 남북통일을 화두로 삼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날 출판기념회에는 종로구 현역 의원인 새정치민주연합 정세균 의원도 찾아와 박 전 의원에게 축하의 뜻을 전했다.

종로 출마설이 나온 안대희 전 대법관도 출판기념회에 들러 박 전 의원과 인사만 하고 자리를 떴다.

안 전 대법관의 고등학교, 대학교 1년 후배인 박 전 의원은 “오늘 와주신 건 저에게 앞으로 잘하고, 열심히 하고, 힘을 실어주겠다는 뜻이라고 생각한다”며 “안 선배가 정치에 입문하신다면 같이 모시고 열심히 뛸 수 있는 훌륭한 분”이라고 치켜세웠다.

정의화 국회의장, 이홍구 전 국무총리, 박관용 전 국회의장, 이종찬 전 국가정보원장 등이 축사했다.

정 의장은 “박 전 의원을 대한민국 미래의 대통령으로 생각하고 있다”며 “제가 그때는 전 국회의장 자격으로서 선거대책관리본부 총괄위원장을 맡겠다”며 박 전 의원을 격려했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이번 '카카오톡 업데이트' 여러분은 만족한가요?
15년 만에 단행된 카카오톡 대규모 개편 이후 사용자들의 불만이 폭증하고 있다. 애플리케이션을 내려받을 수 있는 구글 플레이스토어와 애플 앱스토어에는 “역대 최악의 업데이트”라는 혹평과 함께 별점 1점 리뷰가 줄줄이 올라왔고, 일부 이용자들은 업데이트를 강제로 되돌려야 한다며 항의하기도 했다. 여론이 악화되자 카카오는 개선안 카드를 꺼냈다. 이번 개편에 대한 여러분의 생각은?
1. 개편 전 버전이 더 낫다.
2. 개편된 버전이 좋다.
3. 적응되면 괜찮을 것 같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