安, 24일 입장 표명’오월동주’냐 끝내 결별이냐 기로

安, 24일 입장 표명’오월동주’냐 끝내 결별이냐 기로

입력 2015-11-22 10:16
수정 2015-11-22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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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용하면 갈등봉합 전기 마련…安, 文과의 ‘불안한 동침’ 시작거부하면 내홍 확산 불가피…충돌격화시 분당 배제못한다는 우려도

새정치민주연합의 당 내홍이 확산과 진화, 통합과 분열의 갈림길에서 주중 최대고비를 맞을 전망이다.

문재인 대표가 지난 18일 광주 강연에서 ‘문·안·박(문재인·안철수·박원순) 공동지도부’ 구성을 내홍 돌파를 위한 회심의 카드로 던지고 장고를 거듭중인 안철수 전 공동대표가 24일 수용 여부를 최종적으로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지난 19일 문 대표와의 회동에서 문·안·박 구상에 협력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상태에서 ‘3두 체제’ 성사의 열쇠는 안 전 대표가 쥐고 있는 상황이다.

상황은 호락호락하지 않다. 안 전 대표 주변에서는 자칫하면 ‘안철수표 혁신안’을 관철하지도 못한 채 문 대표의 들러리를 설 수 있다며 참여에 부정적인 의견이 더 많이 개진되고 있다.

그러나 문 대표의 손길을 뿌리치면 당 내홍이 격화되면서 분열상이 커질 우려가 높다는 점, 그 책임을 뒤집어쓸 수 있다는 점은 안 전 대표로선 부담이다.

안 전 대표가 문·안·박 구상을 수용, ‘오월동주’의 길을 택하게 되면 4·29 재보선 참패 이후 7개월 가까이 이어져온 당내 갈등을 봉합할 전기를 마련할 것으로 보인다.

문 대표와 각을 세워온 비주류가 안 전 대표를 직·간접적으로 지지하고 있어 안 전 대표가 전격적으로 문 대표와 손을 잡는다면 비주류가 주류를 향한 공격에 나서기 쉽지 않고 칼끝도 무뎌지는 상황이 만들어지기 때문이다.

문 대표로선 끊임없이 시달려온 사퇴 압박에서 벗어나는 계기가 될 수 있고, 안 전 대표에게는 다시 당권을 쥠으로써 자신의 트레이드마크인 ‘새 정치와 혁신’의 칼자루를 행사할 힘을 갖게 된다.

물론 안 전 대표로선 문 대표와 같은 배를 탄 공동 운명체가 돼 버리는 바람에 내년 총선에서 참패할 경우 공동 책임론에 직면하는 위험을 감수해야 한다.

호남 의원 중에는 문·안·박 세 사람의 출신지가 모두 영남이라는 이유를 들어 3톱 체제를 ‘영남연대’라고 비판하는 점을 감안해 무소속 천정배 의원과 통합이 이뤄질 경우 천 의원을 공동대표로 앉히는 방안이 거론되고 있다.

공동지도부 출범시 현행 최고위원들이 모두 사퇴하는 대승적 결단이 이뤄진다면 그 자리에 김부겸 전 의원, 박영선 전 원내대표 등 당의 간판급 50대 인사들을 주축으로 통합형 실무 지도부를 꾸리는 방안도 검토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안 전 대표가 문·안·박 구상을 거부한다면 주류, 비주류 간 갈등이 격화하면서 당이 시계제로의 혼돈 상태로 빠져들 가능성이 농후하다.

문 대표는 이 경우 현행 체제를 그대로 밀고나갈지, 아니면 사퇴할지 선택의 순간을 맞지만, 내부적으로 박 시장과의 문·박 지도부만으로 개문발차한 뒤 ‘+α’를 채워가야 한다는 기류가 강하다.

문 대표 측은 “문 대표는 20% 물갈이 등 공천혁신안을 관철시켜야 한다는 인식이 매우 강하다”며 “대표가 사퇴하면 공천혁신안이 무력화될 수 있어 사퇴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문·안·박 구상 발표 이후 안 전 대표의 선택을 지켜보느라 집단적인 행동을 자제해온 비주류가 본격적으로 문 대표의 사퇴를 요구하고 나설 공산이 커 내홍이 더 확산될 우려가 높다.

더욱이 안 전 대표 주변에서는 안 전 대표가 문 대표의 제안을 거부하고 아예 탈당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목소리도 있어 당내 갈등이 극도로 증폭될 경우 비주류의 탈당사태 등 사실상 분당 국면이 발생할 수 있다는 관측마저 있다.

한 비주류 인사는 “안 전 대표가 결행한다면 최소 20명의 의원은 함께 움직일 것”이라고 주장했다.

문 대표 측은 “안 전 대표의 참여는 단순히 두 사람의 협력 복원이 아니라 내년 총선에서 양측 지지층이 결합하는 효과를 갖는다는 점이 더 중요하다”고 안 전 대표의 결단을 호소했다.

안 전 대표 측은 “문 대표 제안을 받냐, 안받냐가 아니라 무엇이 이 당을 살리는 길이고, 새정치를 위해 어떤 결정이 옳은가 하는 관점에서 안 전 대표가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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