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산가족·금강산관광·민간교류 활성화 등 논의할 듯
남과 북은 11일 오전 개성공단에서 제1차 차관급 당국회담을 열어 남북 간 현안을 포괄적으로 논의한다.양측이 논의할 의제로는 우리 측이 희망하는 이산가족 문제의 근본적 해결과 북측이 주장하는 금강산관광 재개, 지난 8월 25일 고위당국자 접촉 때 합의된 민간 교류 활성화 방안 등이 거론되고 있다.
이번 당국회담에 나서는 남측 대표단은 수석대표인 황부기 통일부 차관을 비롯해 김의도 통일부 국장, 손재락 총리실 국장 등 3명이며, 북측 대표단은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서기국 부국장으로 알려진 전종수 수석대표(단장)와 황철 조평통 서기국 부장, 황충성 민족경제협력연합회(민경련) 참사 등 3명이다.
우리 측 대표단은 이날 오전 8시께 삼청동 남북회담본부를 출발해 회담장인 개성공단 종합지원센터에서 북측 대표단과 만나 오전 10시 30분(평양시 기준 10시)께 회담을 시작할 예정이다.
남북 대표단은 2시간 남짓 전체회의를 한 뒤 낮 12시 30분께 종합지원센터 내 식당에서 각자 식사를 하고 오후 2시 30분께 전체회의 혹은 수석대표 접촉을 재개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당국회담의 의제는 사전에 조율되지 않았기 때문에 첫 전체회의에서 양측이 기조발언을 통해 각자 중요시하는 의제를 내비칠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 측은 회담에서 이산가족 전면적 생사확인과 상봉 행사 정례화, 서신교환 등 이산가족 문제의 근본적 해결을, 북측은 금강산관광 재개를 각각 최우선 과제로 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양측은 ‘8·25 합의’에 포함됐던 ‘다양한 분야의 민간교류 활성화’를 위한 구체적인 방안도 협의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박근혜 정부 출범 이후 작년 2월 고위급접촉과 올해 8월 고위당국자 접촉 등 긴급 현안을 다루는 남북 접촉이나 개성공단 남북공동위원회 등 특정 현안을 다루는 회담은 있었지만, 남북 현안을 포괄적으로 논의하는 정례 당국회담 시도는 이번이 처음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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