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호위무사’ 최재성, 중진 향해 “황금지역구 아니냐” 반발

‘文 호위무사’ 최재성, 중진 향해 “황금지역구 아니냐” 반발

입력 2015-12-11 16:51
수정 2015-12-11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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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진, 헌신적 모습 보여야…봉합은 단호히 거부해야 할 길”

새정치민주연합 최재성 총무본부장은 11일 중진 의원들이 문재인 대표가 반대해온 전당대회 가능성을 열어둔 중재안을 마련한 데 대해 ‘중진 용퇴’까지 거론하며 강하게 반발했다.

최 본부장은 이날 오후 기자간담회에서 ‘중진의 용퇴가 혁신의 시발점이 되겠느냐’는 질문에 “최소한 진정성이 확보되려면 (중진들이) 그런 것(용퇴)을 포함해 헌신적인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문 대표의 ‘신(新) 복심’으로 분류되는 그는 비주류의 공세에 맞서 문 대표의 비타협적 강경 노선을 뒷받침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문 대표가 전날 친노(친노무현) 인사 6명의 총선 불출마를 정리한데 이어 최 본부장이 간담회에서 중진 용퇴 문제까지 거론한 것은 물갈이의 신호탄을 쏜 것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최 본부장은 “저는 다선 의원이 많은 정당이 더좋은 정당이라는 소신과 믿음이 있다”면서도 “그러나 우리는 이제 인적 쇄신을 준비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 혁신위 공천혁신안에 대해 “이제 계파 수장에게 머리를 숙이고 특정 인물에게 줄을 서야 하는 구태에서 벗어날 계기가 마련됐다”고 평가한 뒤 “우리의 저승사자는 시스템(공천)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 9월 문 대표가 중진들의 만류로 재신임 투표를 철회했다는 점을 상기하며 “그런데 대표 흔들기가 곧 시작됐을 때 중진들은 침묵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중진 다수가 문안박(문재인·안철수·박원순) 연대에 동의해놓고 문 대표 사퇴를 전제로 한 중재안을 마련한 것은 상식적으로 옳지 않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최 본부장은 이어 역대 총선 때마다 계파 간 나눠먹기에서 비롯된 당 내홍이 불거졌다고 지적한 뒤 “부처님이나 예수님이 당 대표가 돼도 뿌리깊은 계파 갈등 속에서 싸우고 쟁투하면 국민과 지지자의 외면을 받을 것”이라며 “부처님이나 예수님이었어도 그 과정에선 봉합의 길을 택했을지 모른다. 이 길은 단호히 거부해야 할 길”이라고 강조했다.

또 현역 평가 하위 20% 공천 원천 배제 및 결선투표제를 공천 혁신의 ‘두 수레바퀴’라고 거론한 뒤 비주류를 향해 “가슴에 손을 얹고 응답해보라. 이것을 흔들겠다는 것 아니냐”며 “문 대표가 굴복하고 봉합이라는 편한 길을 간다면 전 단호히 다른 길을 택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최 본부장은 3선 이상 중진들이 이석현 국회부의장실에서 회동한 뒤 결과를 브리핑하던 중간에 끼어들어 “비대위가 전대 문제를 합의 결정토록 한다는 것은 당헌에 위배되는 것”이라고 항의했다. 최 본부장은 3선이지만 당직자라는 이유로 회동 대상에서 제외됐다.

그는 이후 기자들과 만나 “무슨 권한과 정치적 자격으로… 헌신을 하거나 그러면 진성성은 이해간다, 중진들이 전부 황금 지역구 아니냐”고 격앙된 모습을 보였다.

최 본부장은 2012년 대선 당시 민주통합당 문재인, 무소속 안철수 대선후보의 단일화 성사를 촉구하며 20대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고, 문 대표는 사석에서 이를 최 본부장 발탁의 배경으로 설명하기도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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