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현수 목사 종신형 선고로 반기문 방북 성사 가능성 커져”

“임현수 목사 종신형 선고로 반기문 방북 성사 가능성 커져”

입력 2015-12-18 10:18
수정 2015-12-18 10:18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정성장 세종연구소 실장 “반 총장 방북하면 임 목사 석방될 것”“2009년 8월 클린턴 전 대통령 방북시에도 美 기자 2명 석방”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의 방북이 추진되는 상황에서 최근 북한이 한국계 캐나다인 임현수 목사에게 종신노역형을 선고한 점을 보면 반 총장의 방북이 조만간 성사되고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임 목사를 활용한 ‘사면외교’를 펼칠 가능성이 크다는 주장이 나왔다.

정성장 세종연구소 통일전략연구실장은 18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반 총장의 방북 추진과 임 목사에 대한 종신노역형 판결이 시기적으로 일치하는 부분을 단순한 우연으로 보기 어렵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2009년 8월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이 평양을 방문해 억류중이던 미국 케이블방송 소속 기자 2명을 데리고 나온 사실을 예로 들면서 “반 총장이 방북하면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국방위원회 제1위원장)가 반 총장의 ‘귀국 선물’로 특사권을 행사해 임현수 목사와 함께 귀국할 수 있도록 조치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주장했다.

정 실장은 “당시에도 여기자들은 풀려나기 두 달 전 ‘조선민족 적대죄’와 ‘국경 무단 침입죄’ 등으로 각각 12년 노동교화형을 선고받았지만 클린턴 방북에 맞춰 사면됐다”고 설명했다.

정 실장은 “과거 클린턴 방북 등 사례를 보면 정황적으로 향후 사면외교가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면서 “북한 헌법 제103조에 의하면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사면권’을 행사할 수 있게 되어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북한은 지난 16일 10개월째 억류한 임 목사에게 국가전복음모죄로 종신노역형을 선고했다고 밝혔다.

반 총장은 같은 날 기자회견에서 “아직 DPRK(북한 공식 국가명 약자) 당국과 (방북에 대해) 논의 중”이라며 “양측이 서로 편리한 날짜를 가능한 한 빨리 잡을 수 있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새벽배송 금지'에 대한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민주노총 택배노조의 ‘새벽배송 금지’ 제안을 두고 논란이 거세지고 있다. 노동자의 수면·건강권을 지켜야 한다는 주장과, 새벽 배송을 원하는 노동자들의 ‘일할 권리’, 민생경제를 지켜야 한다는 반발이 정면으로 맞붙고 있다. 여러분은 어떤 생각을 갖고 계신가요?
1. 새벽배송을 제한해야 한다.
2. 새벽배송을 유지해야 한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