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김정은 ‘수입병’ 질타에도 수입은 증가세

북한, 김정은 ‘수입병’ 질타에도 수입은 증가세

입력 2015-12-22 10:31
수정 2015-12-22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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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 자료 “북, 작년 44억달러 수입·수출 31억 달러”

북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최근 국산품을 애용하고 ‘수입병(病)을 없애라’고 질타하는 상황에서 북한의 수입액은 꾸준히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지난 20일 밝힌 ‘2015 북한의 주요통계지표’에 따르면 북한의 수입액은 김정은 제1위원장이 집권한 2011년 35억 달러(4조1천212억원)에서 2012년 39억 달러, 2013년 41억 달러, 2014년 44억 달러로 증가하고 있다.

수출액도 2011년 27억 달러(3조1천792억원)를 기록한 데 이어 2012년에는 28억 달러, 2013년 32억 달러, 2014년 31억 달러 등으로 완만한 상승세를 유지했다.

품목별로는 동식물성 유지 및 분해 생산물(기계부품)을 가장 많이 수입했으며 수출품은 어류와 갑각류, 연체동물 등 수산물이 많았다.

지난해 수출은 1.7% 감소했지만 수입은 7.8% 늘어나는 등 무역역조 현상이 매년 반복되고 있다.

국가별로는 중국과의 교역이 90.2%로 가장 많았고, 러시아와 인도, 태국, 싱가포르, 대만 등의 순이었다.

지난해 미국과의 교역액은 2천400만 달러(282억원)를 기록했으나 수출은 없었다. 미국의 민간기구가 구호 또는 자선으로 제공한 지원 품목이 수입품의 주를 이뤘다.

김용현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는 “북한이 국제사회 제재의 영향에서 벗어나고 내수를 진작시키기 위해 국산품 애용을 강조하고 있다”면서 “지금과 같이 특정국가들에 의존하는 교역구조로는 한계에 직면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한편 김정은 제1위원장은 2013년 3월 경공업대회 참석 이후 수입품에 대한 환상이나 소비 풍조를 병으로 규정하면서 국산품 애용을 독려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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