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안철수에 입법 협조 압박…더민주와 차별화 요구

與, 안철수에 입법 협조 압박…더민주와 차별화 요구

입력 2015-12-30 15:47
수정 2015-12-30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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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법안 구체적 입장 밝혀야…더민주와 뭐가 다른지 보이길”

야당과 협상이 어려움을 겪으면서 주요 법안 추진에 제동이 걸린 새누리당이 30일 옛 새정치민주연합(더불어민주당의 전신)을 탈당해 독자 창당에 나선 무소속 안철수 의원을 압박하고 나섰다.

특히 안 의원이 ‘새로운 정치’를 주창한다는 점을 집중적으로 파고들며 제1야당인 더민주와의 차별성을 보여줄 것을 강력히 주문했다.

김무성 대표는 최고위원중진연석회의에서 안 의원에 대해 “위기 극복을 위한 노동 개혁 5개 법안을 비롯한 여러 가지 법안과 국민 안전을 위한 테러방지법, 북한 동포 인권을 위한 북한인권법에 대해 신당을 만드는 안 의원은 어떤 입장인지 밝혀달라”고 요구했다.

원유철 원내대표도 “신당 창당 선언 이후 일주일간 안 의원이 보여준 행태는 별로 달라진 게 없다”면서 “국민의 삶을 바꾸고 기득권을 포기하겠다는 정치적 수사만 고장 난 레코드처럼 반복하면서 정작 국민이 가장 절실한 청년 일자리 창출을 위한 노동개혁 5법, 경제활성화를 위한 서비스산업발전법, 기업활력제고법, 국민 안전을 위한 테러방지법, 북한 인권 증진을 위한 북한인권법 등에 대해서는 구체적 견해를 내놓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안 의원은 더불어민주당처럼 당리당략에 따라 이들 법안을 정쟁의 대상으로 삼고 발목을 계속 잡을지, 아니면 민생과 경제를 살리고자 법안 처리에 적극적으로 협조할지 분명한 답을 해야할 것”이라고 요청했다.

심재철 의원도 “신당을 만들겠다는 안 의원 역시 노동개혁 법안에 대한 입장을 밝혀야 한다”면서 “안 의원 본인 말대로 문제를 해결하는 정치라면, 이 같은 국가적 쟁점에 입장을 분명히 밝히고 더불어민주당과 어떻게 다른지 구체적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처럼 새누리당이 안 의원을 압박하고 나선 것은 안 의원이 만약 입법에 협조한다면 당장 법안 통과를 가능케 할 의결 정족수를 확보하지는 못하더라도 우군 확보의 물꼬를 트는 동시에 더민주를 고립시키는 효과를 노려볼 수 있기 때문이다.

반대로 더민주와 다르지 않은 입장을 취한다면 ‘기존 야당과 차별성 없다’는 점을 부각하며 코너로 몰 수도 있는 만큼, 새누리당의 안 의원에 대한 입장 표명 요구는 한동안 계속될 것으로 전해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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