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난하게 지기보다 더 많은 변화 이끌 길로 가고 있다”“김한길 새 정치질서 헌신 의지에 공감…고민 존중”이준석 노원병 출마설에 “누구나 원하는 곳에 출마 자유”
무소속 안철수 의원은 4일 더불어민주당(이하 더민주)을 전날 탈당한 김한길 전 공동대표에 대해 “새로운 정치질서 구축에 헌신하겠다는 말씀에 공감한다”고 밝혔다.향후 김 전 대표가 안 의원측 신당에 합류할지에 대해서는 “고민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 여러 고민을 해서 결론을 내리면 고민에 대해 존중하겠다”고 말했다.
당초 합류설이 나돌았던 더민주 내 다른 수도권 의원들이 탈당을 망설이고 있다는 관측에 대해서는 “더민주와 연대는 없다는 점을 분명히 말씀드렸기 때문에 아마 고민이 깊을 것”이라며 “신당에 참여할 분들은 3자구도 하에서 당당하게 싸울 각오를 갖고 들어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더민주와 연대하지 않는다면 수도권 의원들이 더 합류하기 어려운 게 아니냐는 지적에는 “그렇지 않다고 본다”면서 “문병호 의원도 합류했고 김한길 의원도 마찬가지이다. 어떻게 하면 국민이 바라는 정치변화를 만들 수 있을지 소명의식을 갖고 참여하는 분들이 앞으로도 더 있으리라 믿는다”고 말했다.
선거 승리를 위해 야권연대가 불가피하다는 의견에 대해선 “그것이야말로 옛날 사고방식이다. 거대 양당 기득권을 계속 유지하는 방향으로 가자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특히 야권이 연대하지 않아 총선에서 패배할 경우 안 의원이 그 책임을 감당할 수 있겠느냐는 질문에는 “제가 탈당하기 전에 많은 사람들이 이대로 가면 무난하게 진다고 포기하는 단계였다”며 “무난하게 지는 것보다 더 모험적이지만 더 많은 변화를 이끌 수 있는 길로 가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반박했다.
또한 최근 여론조사 결과를 언급, “새누리당의 지지율이 30%대로 내려왔고 무당층이 굉장히 많이 줄었다”며 “신당이 새로운 지지기반을 형성하고 있다는 뜻이다. 지금은 그분들이 바라는 정당을 제대로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밝혔다.
총선 전 교섭단체(20석) 구성 가능성에 대해선 “기본적으로 교섭단체 요건에 연연하지 않는다”며 “오히려 중요한 것은 이 정당이 뭘 이루려는지를 선명히 밝히고 동의하는 많은 분들의 뜻을 모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새정치’ 지향점에 비해 합류 인물이 참신하지 않다는 일각의 비판에는 “가능한 많은 분이 함께 하는 정당이어야 한다. 명망가는 낡았다고 생각하고 참신한 인물은 인정 안 하는 분위기 아닌가”라며 “어떻게 하면 둘의 조화를 잘 이룰지 고민중”이라고 설명했다.
안 의원은 정운찬 전 국무총리의 영입 추진에 대해선 “(정 전 총리가) 고민이 많은 것으로 들었다”고 밝혔다.
새누리당 원유철 원내대표가 이준석 전 비상대책위원에게 안 의원의 지역구인 서울 노원병 출마를 권유했다고 밝힌 것과 관련, “민주주의 하에서 모두 다 원하는 곳에 출마할 자유가 있지 않나”라고 말했다.
정당으로서 성공 가능성이 낮다는 원 원내대표의 언급에 대해서는 “감사하게 생각한다. 보통 정치적으로 신경쓰이는 상대가 있을 때 독설이 나온다”며 웃으며 답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