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B-52’ 폭격기 한반도 전개 前 논평…전략무기 두려움 반영

북한의 노동당 기관지인노동신문은 10일 “한해에도 몇 차례씩 전략 핵폭격기들이 미국 본토나 괌으로부터 무착륙 비행으로 곧장 조선반도 상공에 진입하여 핵폭탄을 투하하는 연습을 벌리고 있다”고 미국을 비난했다.

논평은 이어 “항공모함과 핵미사일 잠수함들이 끊임없이 조선반도 수역에서 평양 점령을 목표로 한 핵전쟁연습에 미쳐돌아가고있다”고 주장했다.

노동신문의 이 보도는 핵미사일로 무장한 미국의 전략무기 ‘B-52’ 장거리 폭격기가 북한의 핵실험 나흘만인 이날 낮 한반도 상공에 전격 출동하기 전인 이날 아침에 나온 것이지만 미국의 전략무기 한반도 전개에 대한 북한측의 두려움을 간접적으로 반영한 것으로 해석된다.

아울러 노동신문 논평은 “우리더러 평화협정을 체결하기 전에 비핵화를 해야 한다는 미국의 주장은 강도적 주장”이라면서 “미국의 (한반도) 비핵화 타령은 우리를 무장해제시키기 위한 기만술책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논평은 또 “미국은 이제라도 평화협정 체결을 위한 올바른 정책적 결단을 내려야 한다”며 “평화협정이 체결되고 긴장 격화의 발생근원인 미국의 적대시 정책의 종식이 확인되면 미국의 우려사항을 포함한 그밖의 모든 문제들은 순간에 해결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논평은 “미국이 분별을 잃고 우리에 대한 대조선 적대시 정책에 한사코 매여달릴수록 우리의 자위적 국방력은 질량적으로 더욱 강화될 것”이라며 “성공적으로 진행된 수소탄(수소폭탄) 시험은 그에 대한 명백한 실증”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