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선택> 美전문가 “中, 근본적 대북지원 건드리지 않을 것”

<중국의 선택> 美전문가 “中, 근본적 대북지원 건드리지 않을 것”

입력 2016-01-11 11:14
수정 2016-01-11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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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국관계 나쁘지만 적대적으로 돌아설 가능성은 없어”

중국이 북한의 4차 핵실험에 반발해 대북제재에 동참하더라도 근본적인 대북지원은 건드리지 않을 것이라는 전문가의 전망이 나왔다.

미국 민간 싱크탱크인 스팀슨센터의 윤 선 선임연구원은 11일 미국의소리(VOA) 방송과 인터뷰에서 “(중국은) 북한의 존재가 중국에 전략적 완충제 역할을 하고 전략적 영향력 또한 제공한다고 믿고 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북한이 핵실험 도발을 강행한 지난 6일 베이징(北京)에 머물며 정부 및 민간 관계자들을 만났다는 그는 강력한 대북 경제 제재의 실효성에 대해서도 중국이 의문을 갖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그는 “핵무기를 포기하지 않을 경우 경제 지원을 중단하겠다는 식의 영향력 행사는 북한을 구석으로 몰아 역내 전체를 위험에 빠뜨릴 수 있다고 중국은 주장한다”면서 “중국이라도 북한과 소통 채널이 되는 게 모두의 이익에 부합한다는 논리 또한 펴고 있다”고 설명했다.

북중관계의 현주소에 대해 그는 “2013년 이래 북중관계가 급속히 악화됐다는 데는 이견이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양국관계는 지난 10월 중국 류윈산(劉雲山) 상무위원의 방북으로 잠시 개선 조짐을 보이기도 했지만 북한 모란봉악단의 중국 공연 취소와 이번 핵실험 이후 나아질 기미는 전혀 보이지 않다”면서도 “양국 관계가 더 나빠질 수도 있지만 그렇다고 서로 적대적으로 돌아설 가능성 또한 없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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