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는 희망이 없다” 동교동계 좌장 권노갑 더민주 탈당

“더는 희망이 없다” 동교동계 좌장 권노갑 더민주 탈당

입력 2016-01-12 13:42
수정 2016-01-12 13:42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동교동계’ 좌장인 더불어민주당 권노갑 상임고문이 12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탈당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동교동계’ 좌장인 더불어민주당 권노갑 상임고문이 12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탈당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고(故) 김대중(DJ) 전 대통령의 가신그룹인 동교동계 좌장 더불어민주당 권노갑 상임고문이 12일 탈당했다.
 권 고문은 이날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60년 가까운 정치 인생에서 처음으로 몸담았던 당을 스스로 떠난다”며 탈당의 변을 밝혔다. 이어 “연이은 선거 패배에도 책임질 줄 모르는 정당, 정권교체의 희망과 믿음을 주지 못한 정당으로는 더는 희망이 없다는 확신과 양심 때문에 행동하는 것”이라며 “이제 제대로 된 야당을 부활시키고 정권교체를 성공시키기 위해 미력하나마 혼신의 힘을 보태겠다”고 밝혔다. 권 고문은 “당 지도부의 꽉 막힌 폐쇄된 운영방식과 배타성은 이른바 ‘친노패권’이란 말로 구겨진 지 오래 됐다”고 문재인 대표 등 친노(친노무현) 그룹을 직접 비판했다.
 권 고문은 기자회견 후 특별한 언급 없이 동작동 국립현충원 내 김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했다.
 권 고문의 이탈은 DJ 가신그룹이 친노계와 결별을 선언한 것이란 점에서 정치사적 의미가 작지 않다. 현실 정치에 대한 직접적인 영향력은 크지 않을 수 있지만, 호남 민심의 이반을 상징적으로 대변한다는 점에서 다른 현역 의원 탈당에 따른 파장과는 다른 상징성을 갖는다. 권 고문은 곧바로 국민의당에 합류하지 않고 제3지대에서 신당 세력의 통합 작업에 주력할 것으로 알려졌다.
 오는 15일쯤에는 정대철 상임고문 등 전직 의원 40여명도 탈당할 것으로 전해졌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새벽배송 금지'에 대한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민주노총 택배노조의 ‘새벽배송 금지’ 제안을 두고 논란이 거세지고 있다. 노동자의 수면·건강권을 지켜야 한다는 주장과, 새벽 배송을 원하는 노동자들의 ‘일할 권리’, 민생경제를 지켜야 한다는 반발이 정면으로 맞붙고 있다. 여러분은 어떤 생각을 갖고 계신가요?
1. 새벽배송을 제한해야 한다.
2. 새벽배송을 유지해야 한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