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김정은 “내 머리 깎을 사람?” 돌발 행동

北김정은 “내 머리 깎을 사람?” 돌발 행동

입력 2016-01-18 11:04
수정 2016-01-18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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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거리 늘어난 SLBM 사출 지켜보는 김정은
사거리 늘어난 SLBM 사출 지켜보는 김정은 사출 시험을 지켜보는 김정은 북한국방위원회 제1위원장.
연합뉴스
북한이 오는 5월 제7차 노동당대회를 앞두고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인간적인 모습’을 부각하면서 ‘스킨십 리더십’을 선전하는데 열을 올리고 있다.

북한의 대남 선전용 매체인 우리 민족끼리는 18일 ‘리발사(이발사)들과 허물없이 대화도 나누시며’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김정은 제1위원장이 2012년 5월1일 ‘근로자의 날’(노동절)을 맞아 노동자들의 문화오락시설 ‘강성원’ 2층의 이발소를 방문한 일화를 뒤늦게 소개했다.

당시 김 제1위원장은 여성 이발사들을 만난 자리에서 “누가 (내) 머리를 깎아주겠는가”라고 깜짝 제안했다.

집권 초기부터 할아버지 김일성 주석의 젊은 시절 헤어스타일을 고집하는 김 제1위원장이 전속이발사 대신 현장의 이발사들에게 머리를 깎아달라고 제안한 것은 지극히 이례적이다.

이 매체는 “(김 제1위원장은 이곳의 이발사들이 당황해 하자) 한번 꼭 시간을 내서 머리 깎으러 오겠다고 했다”면서 “그 말씀에 리발실에는 한 가정,한 식솔의 정이 한껏 넘쳐났다”고 화기애애했던 당시의 분위기를 전했다.

이어 “다음해 원수님(김정은)께서는 강성원을 또다시 찾으시여 약속하신 대로 리발실에도 들리시였다”면서 “그이(김정은)께서 지켜보시는 속에서 동행한 여러 일군(일꾼)들이 강성원 리발사들로부터 머리를 깎게 되였다”고 설명했다.

우리민족끼리는 같은 날 다른 기사에서 김 제1위원장이 2012년 8월 뙤약볕 아래에서 여군들과 일일이 사진 포즈를 취해줬다는 내용도 소개했다.

북한 매체들이 이처럼 김 제1위원장이 ‘인간적인 면모’를,그것도 몇 년이 지난 과거의 사례들까지 한꺼번에 쏟아내고 있는 것은 오는 5월 노동당 제7차 대회를 앞두고 ‘친근한 모습’을 부각함으로써 주민들의 충성심을 고취하려는 의도인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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