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 외교장관 통화…윤병세 “제재이행 집중할 때”

한중 외교장관 통화…윤병세 “제재이행 집중할 때”

입력 2016-03-15 10:11
수정 2016-03-15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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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보리 결의 ‘충실이행’ 재확인…제재후 북핵 접근법 조율

한중 양국의 외교수장이 북한의 제 4차 핵실험과 장거리 미사일 발사에 대응해 채택된 안보리 결의 2270호의 충실한 이행에 긴밀히협력하기로 했다고 외교부가 15일 밝혔다.

윤병세 외교부 장관과 왕이(王毅) 중국 외교부장은 지난 14일 밤 이뤄진 전화통화에서 양국이 이번 결의 채택 과정에서 보인 긴밀한 협조에 대해 평가하고 이같이 의견을 모았다.

윤 장관은 왕 부장에게 “북한이 안보리 결의를 전면 거부하고 지속적으로 도발을 위협하고 있는 현 상황에서는 철저한 제재 이행에 더욱 더 집중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고 외교부는 전했다.

한중 외교수장은 통화에서 양국이 온도차를 보이고 있는 제재 도출 이후 북핵 접근법에 대해 집중적으로 조율한 것으로 관측된다.

중국 측은 안보리 결의 도출 이후 ‘비핵화-평화협정 병행 추진’을 거론하며 대화 담론을 적극적으로 펴고 있다. 이에 대해 윤 장관은 중국 측에 대화보다 제재 이행이 필요한 시점이라는 우리 측의 입장을 다시금 강조한 것으로 보인다.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은 결의 도출 이후 핵위협 발언의 강도를 높여가며 추가 핵 도발을 위협하고 있다.

정부 당국자는 “국제사회가 확실한 의지를 보여서 제재와 압박을 가해야 북한이 셈법을 바꾸는 것”이라며 “결의가 통과하자마자 대화를 이야기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양 장관은 북한의 핵위협 고조 등 한반도 정세에 대해서도 평가를 교환하고, 북한의 추가 도발을 억제할 방안에 대해서도 논의한 것으로 보인다.

또 우리 측은 그간 지속적으로 추진해 온 한미중 3자 대화의 필요성을 다시금 언급했을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윤 장관과 왕 부장은 “한중관계가 상호 긴밀한 소통을 통해 과거 어느 때보다 긴밀히 발전하고 있다”고 평가하고, 향후 6자회담 수석대표급 등 인사 교류와 관련해서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우리 측 북핵 6자회담 수석대표로 최근 취임한 김홍균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이 조만간 신임 인사차 중국을 방문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왕 부장은 같은 날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외무상과도 전화 회담을 갖고 안보리 제재가 엄격하게 이행되도록 노력하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일본 언론이 밝혔다.

왕 부장은 이 자리에서도 6자회담 재개의 뜻을 거듭 피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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