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박근혜 정부, 낙제는 아니지만 잘한 정책 없어”

김종인 “박근혜 정부, 낙제는 아니지만 잘한 정책 없어”

허백윤 기자
허백윤 기자
입력 2016-03-16 11:28
수정 2016-03-16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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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관훈토론회 참석. 연합뉴스
김종인, 관훈토론회 참석.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비상대책위 대표가 16일 오전 서울 중구 세종대로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토론회에서 패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16.3.16 연합뉴스.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가 16일 박근혜 정부에 대해 “낙제라고 할 수는 없지만, 점수를 정확히 말하고 싶지는 않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이날 서울 광화문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중견언론인 모임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 참석해 “박근혜 정부에 대해 평가해달라’는 질문에 이와 같이 답변했다.

다음은 ‘박근혜 정부에 대한 평가’와 관련한 김종인 대표와의 일문일답

-김 대표께서는 지난 대선 박근혜 대통령 후보의 가장 가까운 경제정책 입안자. 그 때 지켜본 박근헤 후보와 지금 박 대통령 뭐가 달라졌나.
→그 때는 제가 조언을 하면 그것을 수행할 수 있을 거라는 자세를 보였기 때문에 저는 그걸 믿었는데, 물론 박 대통령 주변에는 저 말고도 경제를 자문하는 사람들이 여럿 있기 때문에 그들은 저와 다른 견해를 피력하는 사람들, 그들이 주류를 이뤘기 때문에 ‘경제민주화’가 현실적으로 실현되지 않고 있다고 생각한다.
 
-어제와 오늘, 새누리당 공천을 보면 비박계 중진들을 쳐내고 있다. 박 대통령은 자기 뜻에 어긋나는 사람을 반드시 보복한다는 무섭다는 생각하는데. 이런 성향을 지난 대선 때는 느꼈나.
→제가 다소는 느꼈다고 말씀드릴 수 있는데, 그 분의 성격이나 태도로 봐서 그 때는 대선을 이겨야겠다는 생각을 했기 때문에 말에 대한 수용 자세가 다를 수밖에 없었다.
그러다가 지금 대통령이 돼서 모든 권력이 자기 손에 있으니까 쉽게 자기 뜻대로 가는 것 아닌가 생각한다
 
-어떤 부분에서 대통령의 독선적 부분 봤느냐.
→제가 경제민주화를 갖고 상당히 어색한 관계가 몇 번 형성된 적 있다. 그 때는 과연 이걸 끝까지 가져갈 수 있을 것인가 생각해서 몇 번 물러나려고 시도하다 결국 타협을 하게 되고 했기 때문에. 그런 성향으로 봐서는 오늘 같은 사태가 일어날 수 있다고 짐작할 수 있었다.
 
-지금 박근혜 정부를 평가한다면. 점수로 몇 점을 줄 수 있나.
→글쎄. 점수를 실질적으로 매길 수 있는 건 없기 때문에 점수 매기는 건 사양하겠다.
 
-낙제인가.
→낙제라고 할 수는 없지만, 점수를 정확히 말하고 싶지는 않다.
 
-가장 잘 한 정책과 가장 잘못한 정책을 꼽아달라
→답을 드리기 어려운 것 같다. 잘한 정책이 뭐냐, 제가 별로 딱 집어서 얘기할 수 있는 정책이 없는 것 같다. 또 잘못한 것이 뭐냐고 물어도 저는 잘못한 것은 한 가지 지적하면 대선 때 국민에게 약속한 것은 좀 제대로 지켰어야 되지 않느냐고 생각한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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