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첫 사전투표…투표율 15% 넘길까, 지방선거때 11.5%

총선 첫 사전투표…투표율 15% 넘길까, 지방선거때 11.5%

입력 2016-04-07 11:13
수정 2016-04-07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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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전투표 많으면 전체 투표율 60% 도달 기대…분산효과 변수도

4·13 총선이 엿새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전국 단위 국회의원 선거에서는 처음 도입되는 사전투표의 투표율 변수에 정치권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최근 역대 총선에서 50% 안팎에 머물렀던 투표율이 이번에 사전투표의 효과로 올라간다면 선거 판도 자체에 변화를 줄 수 있다는 전망이 조심스럽게 제기된다.

대체적으로 투표율이 높으면 젊은 유권자의 참여가 높았다고 보고 진보 진영에, 반대 상황이면 조직력이 앞서는 보수 진영에게 유리하다는 게 통설이다.

사전투표는 지난 2013년 4·24 재·보궐 선거 때 처음 도입됐으며, 이후 같은해 10·30 재보선과 지난 2014년 6·4 지방선거 등 총 세 차례 실시된 바 있다.

2013년 상·하반기 재보선 때 각각 4.9%, 5.5% 수준에 그쳤던 사전투표율은 참여도가 점차 높아지면서 전국 단위에서 처음 도입된 2014년 지방선거에서는 11.5%로 껑충 뛰는 등 상승 추이를 보이고 있다.

2014년 지방선거 당시의 사전투표율 현황을 보면 연령대별로는 20대가 15.97%로 가장 높았고, 60대 12.22%, 50대 11.53%, 40대 9.99%, 30대 9.41%의 순이었다.

시·도별로는 전남·전북이 각각 18.05%, 16.07로 가장 높았고, 이어 ▲세종 15.12% ▲강원 14.24% ▲충북 13.31% ▲광주 13.28% ▲경북 13.11% 등으로 나타났다. 서울·인천·경기 등 수도권은 10∼11% 안팎의 투표율을 보였다.

또 선관위가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1∼22일 실시한 총선 투표참여 관련 여론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14.0%가 사전투표일에 투표할 것이라고 답했다.

이에 정치권 안팎에서는 이번 사전투표율이 15%를 웃돌 수 있으리란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이와 관련, 선관위는 “각종 지표를 감안하면 역대 가장 높은 사전투표율을 기록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이를 토대로 60%대의 최종 투표율을 기대하고 있다”고 7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밝혔다.

총선 투표율은 지난 15대 총선에서 63.9%를 기록한 이후 등락을 거듭하며 18대 총선에서는 46.1%까지 떨어졌고, 19대 총선에서는 54.2%에 그쳤다.

다만, 투표일이 늘어났다고 해도 투표한 유권자가 늘어나지 않고 당일 투표할 유권자가 사전투표로 분산된 것에 불과하다면 전체적인 투표율은 ‘제자리걸음’ 수준일 것이라는 전망도 없지 않다.

선관위는 사전투표가 실시되는 8∼9일 홈페이지(http://www.nec.go.kr)의 ‘사전투표 진행상황’ 코너에서 구·시·군별 투표율을 오전 7시부터 오후 5시까지 시간대별로 공개할 예정이다. 최종 투표율은 오후 6시40분께 공개 예정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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