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K-2 전차 “부교 없이도 남한강 건너요”

국산 K-2 전차 “부교 없이도 남한강 건너요”

하종훈 기자
하종훈 기자
입력 2016-04-19 11:15
수정 2016-04-19 13:30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육군 20기계화보병사단 北도발 대비 도하훈련

 육군 제20기계화보병사단은 19일 북한 도발에 대비해 경기도 여주 연양리 일대 남한강에서 전차와 장갑차의 도하훈련을 실시했다. 특히 이번 훈련에서는 우리 군의 최신예 전차인 K-2 흑표 전차들이 부교 없이 잠수한 채 강을 건너는 기술을 과시해 눈길을 끌었다.

19일 오전 경기도 여주시 남한강 일대서 열린 ‘육군 20사단 K-2전차 잠수도하 훈련’에서 K-2 흑표전차가 남한강을 잠수해 도하하고 있다. 연합뉴스
19일 오전 경기도 여주시 남한강 일대서 열린 ‘육군 20사단 K-2전차 잠수도하 훈련’에서 K-2 흑표전차가 남한강을 잠수해 도하하고 있다. 연합뉴스
 통상적으로 기계화부대 도하훈련은 공병부대가 먼저 부교를 설치하고 전차와 장갑차가 그 위로 지나가는 방식으로 진행되지만 이번 훈련에서는 부교 설치 과정이 생략됐다. 이는 K-2 전차와 K-200 장갑차가 부교 없이 도하작전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K-2 흑표전차는 통기장치인 ‘스노클’을 이용해 완전히 물에 잠긴 채 강을 건널 수 있다. K200 장갑차의 경우 부력으로 물 위에 떠 궤도에 장착된 물갈퀴로 전진한다.

이날 훈련은 적을 기만하는 연막탄 연기가 자욱한 가운데 K-2 흑표전차 30여대가 수면 위로 스노클만 내놓고 깊이 3m 이상의 물에 완전히 잠겨 강을 건너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K-200 장갑차 10여대도 차체의 절반 정도를 물 위로 내놓고 물갈퀴로 도하작전을 했다.

 특히 K-2 전차는 부교 없이도 강을 건널 수 있기 때문에 북한의 도발 등 유사시 공격작전에 소요되는 시간을 단축할 수 있다. 최대 수심 4.1m의 강을 건널 수 있어 한반도 대부분의 하천에서 독자적인 도하작전이 가능하다는 게 육군의 설명이다. 승무원 3명이 탑승하는 K-2 흑표전차는 평지에서 최대 시속 70㎞의 성능을 자랑한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새벽배송 금지'에 대한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민주노총 택배노조의 ‘새벽배송 금지’ 제안을 두고 논란이 거세지고 있다. 노동자의 수면·건강권을 지켜야 한다는 주장과, 새벽 배송을 원하는 노동자들의 ‘일할 권리’, 민생경제를 지켜야 한다는 반발이 정면으로 맞붙고 있다. 여러분은 어떤 생각을 갖고 계신가요?
1. 새벽배송을 제한해야 한다.
2. 새벽배송을 유지해야 한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