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당대회 D-2…“김정은 21세기 태양” 집권 5년 ‘치적’ 선전

北 당대회 D-2…“김정은 21세기 태양” 집권 5년 ‘치적’ 선전

입력 2016-05-04 10:47
수정 2016-05-04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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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신문, 1만7천700자 정론…“김정은 소원은 천하제일강국”

북한 노동당 제7차 대회를 이틀 앞둔 상황에서 북한 관영 매체가 김정은 정권의 5년 ‘치적’을 선전하고 김정은을 우상화하는 작업에 열을 올리고 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4일 1만7천700여 자가 넘는 ‘혁명의 길 끝까지 가리라’ 제목의 정론에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을 “21세기의 위대한 태양”이라고 칭하며 집권 5년간의 ‘성과’를 선전했다.

신문은 김 제1위원장의 목표가 김일성·김정일 부자(父子)가 세운 ‘사회주의 강성국가’ 위에 ‘천하제일강국의 큰 집’을 짓는 것이라며, 그 결과물로 평양의 여명거리, 백두산영웅청년발전소, 70일 전투,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대성공’ 등을 거론했다.

신문은 그러나 그 목표 달성을 위한 과정은 “적들과 인민 간의 결사의 전쟁”이었다며 국제사회의 대북인권 공세, 유엔의 대북제재, 미국의 핵전략자산이 동원된 대규모 한미연합 군사훈련을 예로 들었다.

그러면서 신문은 북한의 핵 보유가 ‘정당하다’며 핵은 “폭제의 핵을 제압하는 우리 당의 공격적인 혁명사상의 정화이며 앞날의 많은 것을 담보해주는 만복의 보검”이자 “우리에게 있어서 물리적 힘이기 전에 신념 문제”라고 강조했다.

신문은 “미국이 제 식으로 그어놓은 선을 따라 돌고 있는 이 행성의 질서를 조선이 바로 잡을 것”이라며 이틀 앞으로 다가온 당대회를 “대(代)를 이어 끝까지 싸워 반드시 삼천리 강토에 주체혁명 만만세의 메아리”가 울려 퍼지도록 하는 장(場)으로 만들자고 독려했다.

노동신문 2면과 3면에 실린 이 정론은 동태관 논설위원이 작성했다.

동 위원은 그간 ‘우리는 김정은 동지밖에 모른다’ ‘조선이 가는 길’ 등의 정론을 실으면서 김정은 제1위원장과 북한의 세습 체제를 찬양하는 데 앞장서왔다. 그는 2001년 노동신문 2만 호 발행을 맞아 공훈기자 칭호와 함께 김일성상을 받기도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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