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민주 김홍걸 국민통합위원장
고 김대중 전 대통령 3남인 김 위원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역시 안철수 대표는 상황을 자기 편한대로 해석하는 분”이라고 힐난했다.
그는 안 대표가 “대선후보 양보한 사람이 대통령병 걸렸겠는가”라고 말한 데 대해 “대선에서의 중도포기가 선의의 양보가 아니었다는 것은 온 국민이 다 아는 사실”이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이어 “단일화 협상이 마음대로 되지 않자 그냥 다 내팽개쳐버린 것 아닌가”라면서 “그래서 문재인 후보 지원유세도 막판에 마지못해 나왔고 선거 당일 결과도 보지않고 외국으로 떠나버리는 기상천외한 행동으로 ‘선거에서 누가 이기든 난 관심 없다’는 메시지를 던지지 않았는가”라고 반문했다.
그는 안 대표가 “1,000억원을 넘게 기부한 저더러 짠돌이라고 한다”고 항변한 데 대해서도 한 마디 했다. 김 위원장은 “1,000억을 기부해서 재단을 만들었을 때 민주화운동, 여성운동의 원로였던 박영숙 선생을 이사장으로 모셔갔다. 그 분에게 월급과 판공비를 제대로 드렸는지 안철수 대표에게 한번 물어보라”고 꼬집었다.
그는 이어 “제가 아는 바로는 그분이 80 노구를 이끌고 댁이 있는 일산에서 분당의 사무실까지 대중교통을 이용해서 다니셨다고 들었다. 그 정도의 배려도 안해드렸다는 얘기”라고 힐난했다.
그는 안 대표를 스티브 잡스에 비교하기도 했다. 김 위원장은 안 대표가 “벤처를 창업해 나름 기반을 닦은 사람이 어떻게 세상 물정을 모르겠느냐”고 말한 데 대해서도 “스티브 잡스도 세상물정은 잘 모르는 사람이었다. 그분 전기나 영화만 봐도 천재적 재능이 없었다면 주변에서 따돌림당할 괴짜였다”면서 “작은 사업에서의 성공이 그 사람이 사회성이나 다양한 분야의 지식을 갖췄다는 것을 증명해주지는 않는다”고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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