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한석도 안 줬지만 1당 등극 시위하자는 것인가”
광주의 더불어민주당 낙선 후보가 당선인 워크숍을 광주에서 열기로 한 당의 결정을 비판했다.국민의당에 8석 모두를 내준 ‘초상집’에서 일부 축하 성격의 전시성 행사로 민심을 돌릴 수 있겠느냐는 취지에서다.
광주 북을 선거구에서 낙선한 더민주 이형석 후보는 12일 페이스북에 “당선인 워크숍을 광주에서 개최한다는 아침뉴스를 보면서 참 많이 씁쓸하다”며 “당신(광주 유권자)들은 단 한 명의 국회의원도 만들어주지 않았지만 우리는 제1당이 됐다는 시위를 하자는 것인지 아니면 초상집에…”라고 썼다.
이 후보는 “5월 망월묘역 참배만 하고 가시는 게 어떨지, 광주는 아직도 싸늘한 시선으로 우리 당을 지켜보고 있음을…(알아야 한다)”고 권유했다.
당선인 워크숍은 광주 구애의 진정성을 보이기에는 적절한 행사가 아니라고 이 후보는 지적했다.
그는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당선인 워크숍은 4년간 의정활동 각오를 다지는 자리이면서 축하의 자리이기도 하다”며 “지도부가 광주를 버리지 않겠다는 의지를 보이려고 한 결정이겠지만 이벤트성 행사로는 민심이 돌아서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문재인 전 대표에 대한 광주 민심 이반도 그런 것(이유) 아니냐”며 “90% 넘는 지지를 보내줬지만, 노무현 전 대통령처럼 진심으로 광주를 대하는 모습을 보이지 못해서…”라고 말했다.
더민주는 이날 낮 국립 5·18 민주묘지를 찾는 것을 시작으로 민심청취, 토론, 국립 아시아 문화전당 방문 등 13일까지 광주에서 당선인 워크숍을 연다.
호남에서 패배한 정당이라는 겸손한 마음으로 민심을 경청하고 어떻게 변화할지 고민하는 의미로 광주를 찾았다고 우상호 원내대표는 설명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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